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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인수전, DS네트웍스-중흥건설 맞대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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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인수전, DS네트웍스-중흥건설 맞대결로

25일 M&A 본입찰에 2곳만 참여…승자 누가되든 업계 지각변동 예고
25일 대우건설 M&A를 위한 본입찰에 DS네트웍스 컨소시엄과 중흥건설만 응찰해 결국 이 가운데 한 곳에서 새 주인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최환금 전문기자이미지 확대보기
25일 대우건설 M&A를 위한 본입찰에 DS네트웍스 컨소시엄과 중흥건설만 응찰해 결국 이 가운데 한 곳에서 새 주인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최환금 전문기자
11년의 기다림.

대우건설의 M&A를 위한 본 입찰이 25일 진행되면서 DS네트웍스 컨소시엄과 중흥건설 가운데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7년 대우건설 매각 당시 우선협상대상자인 호반건설이 중도포기하면서 중단된지 3년만이며, 1999년 대우그룹 해체후 워크아웃 등 10여년간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결국 세번째 주인을 맞게될 예정이다.

본 입찰을 앞두고 초기에 DS네트웍스 컨소시엄과 중흥건설이 참여 의사를 보이면서 사실상 2곳 가운데 1곳의 인수가 예측됐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투자청(ADIA) 그리고 호반건설도 참여 의사를 비치면서 4각 경쟁구도가 될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25일 본입찰이 진행되면서 DS네트웍스 컨소시엄과 중흥건설 2곳이 응찰하고 호반건설 등은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이후 예정된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결국 처음 두곳 중 한곳에서 대우건설을 안게 될 것으로 보인다.

KDB인베스트먼트는 산업은행의 구조조정 전담 자회사로, 대우건설의 실질적인 소유주다. 중흥건설은 대규모 건설사로서의 입지를 위해 공식적으로 입찰 참여를 밝혔다. 3년전 중도포기한 호반건설은 인수가격 등을 고려해 이탈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지만 지속적으로 인수 의지를 밝혀온 DS네트웍스 컨소시엄과 중흥건설은 상당량의 인수 자금을 확보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KDB인베스트먼트가 정한 최저 입찰가는 주당 9500원 수준으로, 이는 최근 한달간 평균종가 8200원선을 기준으로 대략 15% 가량의 프리미엄이 설정돼 3년만에 몸값이 4000억 원가량 높아진 상태다.

DS네트웍스 컨소시엄과 중흥건설 양자 대결 구도에서 어떤 곳이 승자가 되든지 국내 건설업계에 큰 지각변동이 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우건설이 국내외 건설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상이 적지 않기에 충분히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대우건설의 M&A는 예비입찰과 실사를 생략한채 본 입찰을 실시하는 등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KDB인베스트먼트는 본 입찰 결과에 따라 빠르면 다음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등 매각 절차를 연내에 마무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최환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gcho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