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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인천서 연료전지 사업 박차 "도심분산형 발전소 모범사례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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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인천서 연료전지 사업 박차 "도심분산형 발전소 모범사례 만들 것"

주민설득 끝에 인천연료전지 발전소 준공 이어 인천 송도서 연료전지사업 주민설명회
주민설득·참여 강화해 도심 내 분산형 발전시설 건설 박차...종합에너지기업 변신 탄력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정재훈 사장이 2일 인천 동구 송림동에서 열린 인천연료전지 발전소 준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수원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정재훈 사장이 2일 인천 동구 송림동에서 열린 인천연료전지 발전소 준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수원
종합에너지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수도권에서 도심분산형 발전소인 수소연료전지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수원은 오는 6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인천송도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 사업은 한수원과 한국가스공사, 인천지역 집단에너지 사업자인 미래엔인천에너지가 특수목적법인(SPC)인 송도그린에너지(주)를 설립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 6000억 원을 투입해 100메가와트(㎿)급 연료전지 발전소를 내년 11월 착공, 2025년 5월 준공한다는 목표이다.

이 발전소는 이미 구획정리가 완료된 인천 액화천연가스(LNG) 기지에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에, 최인접 아파트 단지와 직선거리로 4㎞ 이상 떨어져 있다.

소음·분진 피해 등이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럼에도 한수원은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투명하게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한수원은 지분 60%를 투자한 인천연료전지 발전소를 최근 준공하고 지난 2일 준공식을 개최했다.

39.6㎿급인 인천연료전지는 2019년 11월 착공했으나, 인근주민의 반대로 10여개월 공사가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일각에서는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폭발 위험이나 대기오염물질 배출, 소음·폐수 방출 등이 거의 없는데도 지역 정치권이 주도해 지역주민 반대를 이끌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한수원과 인천연료전지 발전소를 위한 특수목적법인 인천연료전지(주)는 수십 차례 주민설명회와 주민현장견학, 민관협의체 등을 통해 주민을 설득해 왔고, 건설·운영에 대한 주민참여 제도화, 발전소주변지역지원금 지원 등에 합의해 마침내 지난 2일 준공식을 개최했다.

수소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반응을 이용하는 발전방식으로, 화석연료의 연소를 통해 에너지를 얻는 발전방식과 달리 공해물질이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전기화학반응에 필요한 산소를 추출하는 과정에서 공기정화필터를 통해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대기환경 개선효과도 부수적으로 얻을 수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인천송도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 주민설명회에서 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주민과 상생·발전할 수 있는 발전소로 건설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안전하고 깨끗한 도심분산형 발전시설의 모범사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