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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마트 관련 코로나19 확진 이어져…방역 지침 개선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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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마트 관련 코로나19 확진 이어져…방역 지침 개선 '시급'

"확진자 더 나올 것"…기존 방역 관리 개선해야한다는 지적 나와
대형유통시설, '안심 전화 체크인'과 'QR코드 인증 시스템' 도입 검토

김희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지난 14일 오후 서울시 송파구 소재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해 직원과 이용객 방역준수 여부, 시설 내 방역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김희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지난 14일 오후 서울시 송파구 소재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해 직원과 이용객 방역준수 여부, 시설 내 방역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확산하면서 서울 시내 백화점‧대형마트에서 확진자 발생이 끊이지 않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7월 들어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데 이어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더현대서울,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롯데백화점 건대스타시티점, 강서구 이마트 가양점 근무 직원도 코로나19 확진자 판정을 받았다.
지난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내 주요 백화점과 마트 관련 집단감염 확진자는 총 200명에 육박한다. 각 시설 관련 확진자 수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147명,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 6명, 더현대서울 7명, 이마트 가양점 14명 등이다.

정영준 서울시 경제정책과장은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에서 “직원 공용공간 감염이 취약해 다수의 감염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확진자가 나온 백화점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영업중단 조처를 하고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진행하고 있어 감염 사례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대부분의 대형유통시설은 방문자에 대한 전자출입명부(QR코드)나 안심 전화 출입을 의무화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 역학 조사나 사후 대처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기존의 방역 관리를 개선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업계는 QR코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국내 백화점 중 QR코드 체크인을 도입한 곳은 현대백화점이 유일하다. 집단감염 사태 발생 이후 현대백화점은 출입구 13곳 모두에 QR코드나 안심 전화를 비치했다.

전자랜드 역시 가전양판점 업계 최초로 지난 13일부터 전국 133개 점포에서 안심 전화 체크인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신세계 등 다른 백화점들과 대형마트, 복합쇼핑몰 역시 QR코드 체크인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건물 입장 시 QR코드를 일일이 확인할 경우 오히려 혼잡을 야기해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또 출입문이 많다 보니 손님을 일일이 통제하거나 담당 인력을 늘리는 것에 대한 부담도 따른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QR코드 도입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나, 당장 도입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