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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2분기 깜짝 실적...윈도 매출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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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2분기 깜짝 실적...윈도 매출은 감소

마이크로소프트 로고. 사진=로이터
마이크로소프트 로고. 사진=로이터
마이크로소프트(MS)가 27일(현지시간) 깜짝 실적을 공개했다. 그러나 MS를 상징하는 제품인 윈도 매출은 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MS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실적 발표 직후 3% 급락했지만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1.4% 가까이 올랐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MS는 이날 시장 예상을 뛰어 넘는 2분기 깜짝 실적을 공개했지만 향후 실적이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3회계분기 실적은 좋았다.

매출은 461억5000만 달러를 기록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 전망치 평균 442억4000민 달러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매출은 전년동기비 21% 증가해 2회계분기에 기록한 전년동기비 증가율 19%보다도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MS의 미래 먹을거리로 최근 실적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클라우드 부문은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MS 클라우드 사업부문인 애저와 위도 서버, SQL 서버, 지트허브 등을 아우르는 MS 인텔리전터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비 30% 증가한 173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스트리트 어카운트가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 나온 평균치 163억3000만 달러를 10억 달러 넘게 웃돌았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부문인 아마존 웹 서비스(AWS)와 경쟁하고 있는 MS 애저는 매출이 51% 폭증했다.

45.3% 증가 예상을 압도했다.

애저 사업부문은 최근 미국 국방부의 사업자 철회로 호재가 약화되기는 했다.

미 국방부 클라우드 사업인 제다이 클라우드 사업 수주에 실패한 아마존이 법정 소송을 불사하며 분란을 일으키는 가운데 미 국방부는 제다이 클라우드 사업 계획을 백지화하고, 새로 사업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MS의 애저는 새 사업에도 참여할 것이 거의 확실시 되는 가운데 국방부 사업을 AWS와 나눠 먹어야 할 가능성이 높다.

순익도 예상을 뛰어 넘었다.

시장에서는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순익(EPS)이 1.92 달러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는 2.17 달러였다.

높은 순익과 매출은 링크드인, 기업 애플리케이션 부문인 다이내믹스, 컴퓨터 보안 등 오피스나 윈도에 비해 비교적 늦게 시작한 '신사업' 부문 덕이 컸다.

링크드인, 다이내믹스, 그리고 오피스 소프트웨어를 모두 아우르는 생산성·기업처리 사업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비 25% 증가한 146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 139억3000만 달러를 역시 크게 웃돌았다.

꾸준한 수익을 내는 구독 서비스 부문 매출도 좋았다.

오피스365 구독 증가율은 15%에서 17%로 2% 포인트 상승했다. MS는 또 사용자 1인당 매출이 높아졌고, 소기업·현장직원용 제품들의 매출이 좋았다고 밝혔다.

오피스365의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인 팀스와 무료통화 앱 사용자 수는 월간 2억5000만 명에 달한다고 MS는 덧붙였다.

그러나 MS를 대표하는 제품 가운데 하나였던 윈도 라이선스 판매는 감소했다.

컴퓨터 제조업체들이 운영체제(OS)로 윈도를 깔고 MS에 지불하는 라이선스 비용이 3% 감소했다.

델, HP 등 PC 업체들의 PC 매출 증가율이 1분기 44%에서 2분기에는 4%로 급격히 줄어든 탓이다.

또 MS가 자체 브랜드로 판매하는 서피스PC 매출은 지난 4월 MS가 전망했던 10%대 중반 감소율보다 급격한 20% 감소세를 기록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