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화성·해운대·인천동구 4곳에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운영 '친환경·고효율' 기대
삼척 수전해 그린수소, 전주 바이오가스 수소생산 등 융복합사업 등 재활용 활발
원자력을 넘어 태양광 등 신재생까지 아우르는 '토털(종합) 에너지'로 확장을 꾀하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새로운 수익창출 포트폴리오로 확보하면서 대한민국 수소경제 비전 구현에 기여하고 있다.삼척 수전해 그린수소, 전주 바이오가스 수소생산 등 융복합사업 등 재활용 활발
◇한수원, 지자체와 수소융복합사업 협력…열린 소통으로 연료전지 주민수용성 높여
한수원은 현재 서울 마포, 경기 화성, 부산 해운대, 인천 동구 등 4곳에 총 150메가와트(㎿)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고, 지난 6월 서울 강동구에 20㎿ 고덕연료전지 발전소를 착공했으며, 인천 송도에 100㎿,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20㎿ 규모의 연료전지발전소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가장 최근 준공된 40㎿ 규모의 인천연료전지 발전소는 지난달 초 준공식을 갖고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수소연료전지는 폭발 위험과 온실가스·미세먼지 배출이 없고 에너지효율이 높으며 소음 등 주변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 도심지역에 적합한 분산형 전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인천연료전지 발전소의 경우 주민 반대로 11개월간 공사가 중단되는 등 연료전지 발전소는 지역주민의 수용성 확보가 가장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한수원은 지역주민과 소통에 적극 나서 주민 수용성을 높이고 연료전지사업을 확대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그 결과, 인천연료전지 발전소를 국내 최초로 민관협의체 합의를 거쳐 건설했고, 내년 11월 착공 목표인 인천송도 연료전지사업도 지난달 초 주민설명회를 열어 주민의견 수렴 작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또한, 한수원은 민간기업·지자체 등과 협력해 다양한 수소 융복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수소시범도시인 강원 삼척시에서 한국가스안전공사 등과 함께 수소연료전지·수전해 그린수소 생산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전북 전주시에서 20㎿급 연료전지 사업과 함께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리사이클링타운 수소 융복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총 30기가와트(GW) 가량의 보유 발전설비 중 원자력이 약 80%, 수력·소수력·양수발전이 약 20%를 차지하는 한수원은 수소연료전지·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발전설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도 채 되지 않는다.
그러나, 한수원은 에너지전환 시대에 맞춰 다양한 친환경 발전원을 갖춘 종합에너지기업으로 탈바꿈한다는 목표 아래 수소를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외연 확대에 힘쏟고 있다.
한수원 정재훈 사장은 "세계 각국은 수소사회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발 빠르게 나서고 있으며 그 중요한 축이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라며 "한수원은 국내 최대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 경험과 다양한 융복합 사업모델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그린뉴딜 정책에 앞장서고 지역사회 에너지 복지 실현에 적극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