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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위메이드, 대표 IP 앞세워 상반기 적자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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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위메이드, 대표 IP 앞세워 상반기 적자 개선

1분기 대비 2분기 실적은 감소…하반기 해외 진출로 반등 모색

데브시스터즈 사내 전경. '쿠키런' 대표 캐릭터 '용감한 쿠키'가 입구를 지키고 있다. 사진=데브시스터즈이미지 확대보기
데브시스터즈 사내 전경. '쿠키런' 대표 캐릭터 '용감한 쿠키'가 입구를 지키고 있다. 사진=데브시스터즈
데브시스터즈와 위메이드가 2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각각 '쿠키런: 킹덤', '미르4'에 힘입어 상반기 연속 영업 흑자를 기록했다고 11일 발표했다.

데브시스터즈는 2분기 매출 958억 원, 영업이익 197억 원, 당기순이익 16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 매출 171억 원, 영업손실 12억 원, 당기순손실 5억 원에 비해 큰 폭으로 호전된 실적이다.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까지 영업 적자가 이어지던 데브시스터즈는 1월 25일 출시한 '쿠키런: 킹덤'이 흥행한 데 힘입어 1분기 매출 1054억 원, 영업이익 238억 원, 당기순이익 207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위메이드 역시 지난해 2분기 매출 251억 원, 영업손실 33억 원, 당기순손실 52억 원을 기록하는 등 한 해 동안 영업 적자가 이어졌으나, 11월 25일 출시한 '미르4'에 힘입어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위메이드는 매출 689억 원, 영업이익 269억 원, 당기순이익 185억 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9%, 영업이익은 2%, 당기순이익은 23% 줄었다.

지난해 말 '미르4'로 랩핑한 위메이드 사옥 전경. 사진=위메이드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말 '미르4'로 랩핑한 위메이드 사옥 전경. 사진=위메이드

데브시스터즈와 위메이드는 게임업계 안에서 '한 우물 파기'로 유명한 기업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창사 이래 꾸준히 '쿠키런' IP를 밀고 있으며, 위메이드 역시 대표 IP '미르의 전설'과 역사를 함께하고 있다.

양 사의 상반기 매출을 '쿠키런: 킹덤'과 '미르4'가 견인한 만큼, 각 게임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은 문제가 될 수 있다. 두 게임의 출시 초반 붐이 사그라들어 매출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어플리케이션(앱) 분석 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키런: 킹덤'과 '미르4'는 4월 모바일 게임 종합 매출 순위에서 각각 3위, 7위를 기록했으나, 7월 들어 5계단씩 내려와 8위, 12위에 자리잡았다.

양 사는 하반기 해외 진출로 반등을 노리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킹덤' 영어, 일본어 음성을 추가하며 미국, 일본에서 대규모 브랜드 마케팅을 시행할 예정이며, 위메이드 '미르4'는 지난달 29일 글로벌 사전 예약을 개시, 8월 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이에 더해 PC 3D 슈팅 게임 '세이프하우스', 쿠키런 IP 기반 슈팅 게임 '쿠키런: 오븐 크러쉬'를 올해 안에 출시, 슈팅 게임 시장을 개척하려 한다.

위메이드는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최대 주주 비덴트에 지난달 총 800억 원을 투자하는 데 더해 메타버스 스타트업 '메타스케일'에도 투자를 단행하는 등 '가상자산과 메타버스'라는 기조를 이어가고 있으며, '미르의 전설2'를 기반으로 한 '미르M'을 하반기 안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