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는 2분기 매출 958억 원, 영업이익 197억 원, 당기순이익 16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 매출 171억 원, 영업손실 12억 원, 당기순손실 5억 원에 비해 큰 폭으로 호전된 실적이다.
위메이드 역시 지난해 2분기 매출 251억 원, 영업손실 33억 원, 당기순손실 52억 원을 기록하는 등 한 해 동안 영업 적자가 이어졌으나, 11월 25일 출시한 '미르4'에 힘입어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위메이드는 매출 689억 원, 영업이익 269억 원, 당기순이익 185억 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9%, 영업이익은 2%, 당기순이익은 23% 줄었다.
데브시스터즈와 위메이드는 게임업계 안에서 '한 우물 파기'로 유명한 기업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창사 이래 꾸준히 '쿠키런' IP를 밀고 있으며, 위메이드 역시 대표 IP '미르의 전설'과 역사를 함께하고 있다.
양 사의 상반기 매출을 '쿠키런: 킹덤'과 '미르4'가 견인한 만큼, 각 게임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은 문제가 될 수 있다. 두 게임의 출시 초반 붐이 사그라들어 매출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어플리케이션(앱) 분석 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키런: 킹덤'과 '미르4'는 4월 모바일 게임 종합 매출 순위에서 각각 3위, 7위를 기록했으나, 7월 들어 5계단씩 내려와 8위, 12위에 자리잡았다.
양 사는 하반기 해외 진출로 반등을 노리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킹덤' 영어, 일본어 음성을 추가하며 미국, 일본에서 대규모 브랜드 마케팅을 시행할 예정이며, 위메이드 '미르4'는 지난달 29일 글로벌 사전 예약을 개시, 8월 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이에 더해 PC 3D 슈팅 게임 '세이프하우스', 쿠키런 IP 기반 슈팅 게임 '쿠키런: 오븐 크러쉬'를 올해 안에 출시, 슈팅 게임 시장을 개척하려 한다.
위메이드는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최대 주주 비덴트에 지난달 총 800억 원을 투자하는 데 더해 메타버스 스타트업 '메타스케일'에도 투자를 단행하는 등 '가상자산과 메타버스'라는 기조를 이어가고 있으며, '미르의 전설2'를 기반으로 한 '미르M'을 하반기 안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