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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팻 겔싱어 CEO, "아시아 칩 제조 과잉 집중 해결 위해 수십 억 달러의 보조금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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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팻 겔싱어 CEO, "아시아 칩 제조 과잉 집중 해결 위해 수십 억 달러의 보조금 필요"

인텔의 펫 겔싱어 CEO기 바이든 정부에 수십 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보조금을 요청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텔의 펫 겔싱어 CEO기 바이든 정부에 수십 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보조금을 요청했다. 사진=로이터
인텔의 펫 겔싱어 최고경영자(CEO)기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수십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보조금을 요청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겔싱어는 인텔이 아시아에과잉 집중된 칩 제조 상황을 고칠 수 있는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기 위해 공장당 30억 달러 이상의 보조금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인텔은 지난해 그래픽칩 개발업체인 엔비디아에 미국 최고의 반도체 기업 타이틀을 내줬다.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액에서 인텔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겔싱어는 또 유럽연합이 블록 내에서 반도체 공장 설립 비용의 격차를 상쇄할 수 있는 방법도 찾고 있다. 겔싱어에 따르면 설립 비용의 격차는 40%에 달한다.

한때 기업 프로젝트에 대한 정부 지원에 부정적이었던 의회도 이제 중국의 부상을 늦추기 위한 방법으로 칩 보조금을 지지하고 있다. 미국 의회는 잃어버린 지위를 되찾기 위해 지난해 수백억 달러 규모의 인센티브 계획을 마련, 세계 최대 계약 칩 제조사인 대만 TSMC와 삼성의 미국 내 반도체 공장 신설을 유도했다.

아시아 정부들은 오랫동안 세금 감면 및 기타 인센티브로 반도체 기업들을 지원해 왔다. 이는 칩 산업의 무게중심을 전환하는 데 기여했다. 1990년대 칩 생산을 주도했던 미국은 이제 전 세계 칩 생산의 약 12%, 유럽은 9%에 불과하다. 겔싱어는 향후 10년 이내에 미국을 전 세계 생산의 30%, 유럽을 20%로 늘리고 싶다고 말했다. EU는 지난 3월 차세대 디지털 산업 발전을 위해 1500억 달러를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겔싱어는 독일과 브뤼셀을 방문해 유럽 집행위원에 170억 유로를 투자해 두 개의 공장을 설립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그는 이미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반도체 공급망과 인텔의 제조 계획을 논의한 바 있다.

지난 6월, 겔싱어는 프랑스, 네덜란드, 이탈리아의 정치 지도자들에게 자신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프랑스 TV와의 인터뷰에서 인텔의 유럽 확장 계획에 10년 동안 총 1000억 달러가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애리조나주와 뉴멕시코주에 235억 달러를 투자한다. 오리건주에서는 30억 달러 규모의 공장 증설을 거의 완료하고 있다. 뉴욕과 노스캐롤라이나 주 등에는 향후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겔싱어는 여러 개의 공장이 함께 설립될 수 있으며 10년 동안 1000억 달러가 소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인텔의 유럽 계획 규모와 유사하다. 아시아에서는 중국,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 정부에 공장 프로젝트를 의뢰했다.

모든 신규 공장은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에서 TSMC와 경쟁하고, 몇 년 안에 칩 설계 분야에서 선두로 복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겔싱어 전략의 핵심이다.

미국에서는 현재 520억 달러로 평가되고 있는 공장 건설과 연구 프로그램 지원 승인을 위해 칩 회사들이 공동으로 로비를 벌이고 있다. 겔싱어는 지난 7월 22일 반도체산업협회 회원들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만나 법안에 대한 문제를 논의했다.

연방 로비 서류에 따르면 현재 130여 개 기업, 이익단체, 대학이 반도체 정책과 2개의 반도체 관련 법안에 대해 의회와 행정부에 로비를 벌이고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