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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기 배달트럭 업체 워크호스, SEC 조사 직면...로즈타운에도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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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기 배달트럭 업체 워크호스, SEC 조사 직면...로즈타운에도 불똥

 미국 오하이오주 러브랜드에서 전기 배송 차량 제조업체인 워크호스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번스가 차량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오하이오주 러브랜드에서 전기 배송 차량 제조업체인 워크호스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번스가 차량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오하이오주에 본사를 둔 전기 배달트럭 제조업체 워크호스 그룹에 대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조사에 착수했다. 워크호스는 힌덴버그 리서치의 보고서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전기차 업체 로즈타운 모터스 초기 투자자 가운데 하나여서 로즈타운으로도 불똥이 튈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SEC가 현재 워크호스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SEC는 WSJ에 보낸 서한에서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혀 워크호스 조사가 이뤄지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SEC는 그러나 어떤 점을 조사하고 있는지, 앞으로 세부내용을 공개할 것인지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SEC의 조사는 스스로를 공매도 투자자라고 밝힌 한 투자자가 지난 4월 정보공개법에 따라 SEC에 관련 내용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면서 드러났다.

SEC는 이후 전자관보를 통해 정보공개 요청이 기각됐다고 밝혔지만 자세한 관련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SEC가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에 대해 조사하는 것은 이번이 4번째다.

2007년 배터리로 작동하는 전기 배달용 밴과 트럭을 만들겠다며 출범한 워크호스가 4번째 타깃이 된 것이다.

또 로즈타운 모터스 창업자인 기업가 스티브 번스와 연관된 회사에 대한 2번째 조사이기도 하다.
로즈타운 역시 오하이오주에 본사를 둔 업체로 2년전 제너럴모터스(GM)가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공장을 인수해 전기픽업트럭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

번스는 2019년 워크호스를 떠나 수개월 뒤 로즈타운을 설립했다.

로즈타운도 현재 SEC 조사를 받고 있다. 법무부도 로즈타운을 조사 중이다.

SEC는 6월 로즈타운에 지난해 가을 상장 당시 올해 말 출시 예정인 전기픽업트럭 인듀어런스 사전 주문과 관련한 정보를 제출할 것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보냈다고 공개했다.

전기차 스타트업에 대한 조사는 지난해 니콜라를 비롯해 전기차 업체들이 월스트리트에서 몸값이 치솟은 것과 관련이 깊다.

투자자들은 전기차 시장을 개척한 테슬라의 뒤를 이을 아직 흙속에 몸을 감추고 있는 원석들을 찾아내는데 혈안이 됐고, 전기차 스타트업에 열광했다.

로즈타운도 이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특수목적합병법인(스팩·SPAC)과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 방식으로 주식시장에 상장했다.

워크호스는 로즈타운을 설립한 번스가 2010년에 대중에 공개했다. 장외시장에 워크호스를 등록했다.

워크호스는 2016년 번스가 최고경영자(CEO)로 있을 때 나스닥 거래소를 통해 기업공개(IPO)를 했다.

워크호스는 10여년을 전기 밴과 픽업트럭 개발에 투자했다. UPS, 페덱스를 비롯한 택배업체들에 배달용 트럭을 판매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워크호스 역시 로즈타운처럼 지난 수년간 목표달성에 고전하고 있다. 경영진 물갈이에 현금은 고갈되고 있다.

7월에는 올해 1000대를 출하하겠다던 전망을 철회했다.

지난달 9일에는 2분기에 고작 전기밴 14만 팔았다면서 물건을 충분히 싣지 못한다는 고객들의 불만을 반영해 주력 모델을 재설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초에는 오시코시에 밀려 미 우정청(USPS)의 수십억 달러 전기밴 수주에 실패했다.

2월 주당 41.34 달러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던 워크호스 주가는 8월 31일 종가를 기준으로 이후 76% 폭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