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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조 셀트리온 탄생?]⑭ 셀트리온 3형제 합병이 코스닥 시장에 가져올 후폭풍은? 과거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시 코스닥 150 지수 낙폭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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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조 셀트리온 탄생?]⑭ 셀트리온 3형제 합병이 코스닥 시장에 가져올 후폭풍은? 과거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시 코스닥 150 지수 낙폭 커

사진=셀트리온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셀트리온 홈페이지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셀트리온 3형제의 합병이 완료되면 코스닥 시장에도 적지 않은 충격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셀트리온은 지난 1991년 2월 설립되었으며 2005년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되어 매매가 개시됐습니다. 이후 2017년 9월 임시주주총회 결의에 의거해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으로 이전을 결정했고 2018년 2월 9일 유가증권 시장으로 이전을 완료했습니다.
당시 코스닥의 대장주였던 셀트리온이 코스피로 옮길 때 코스닥 시장은 당일 여러 악재가 있었지만 전일보다 2.24%(19.34포인트) 하락한 842.60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의 대장주인 셀트리온이 빠져 나가는데 대한 심리적인 위축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코스닥 대형주들로 구성된 코스닥 150 지수는 이날 3.05%(47.36포인트) 급락한 1506.83을 기록하며 코스닥 지수보다 더 큰 낙폭을 보였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당시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이 코스닥 150 지수에 더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2017년 7월 2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고 셀트리온제약은 지난 2006년 2월 3일 코스닥 시장에서 매매가 개시됐습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시총 1위 기업으로 2일 종가 기준으로 18조6178억원에 달합니다. 셀트리온제약은 코스닥 시총 4위를 기록하고 있고 시가총액은 2일 종가 기순으로 6조744억원에 이릅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은 셀트리온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대감에 연초에는 나란히 코스닥 시총 1,2위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이 셀트리온과의 합병하게 되면 두 기업은 코스닥 시장에서 사라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코스닥 시장은 2일 종가 기준으로 시총 1위 기업과 4위 기업을 동시에 잃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의 시가 총액을 합하면 25조원에 이릅니다. 시가총액이 큰 규모의 기업은 코스닥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게 나타납니다. 코스닥 대형주의 집합인 코스닥150 지수에서는 대형주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 큽니다.

증권가에서는 셀트리온 3형제의 합병으로 인한 후폭풍이 코스닥 지수와 코스닥 150 지수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측은 아직까지 합병의 시기와 방법 등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셀트리온그룹이 셀트리온 3형제의 합병을 앞두고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우선적으로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옮길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셀트리온 3형제 합병에 앞서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코스피로 옮기면 코스피 200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기관들의 매수가 들어오면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맞을 수도 있습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지분이 셀트리온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서정진 명예회장에게 더욱 유리한 셀트리온 3형제 합병 구도를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한편으론 서정진 명예회장의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이용한 부(富)의 축적에 대해 금융당국과 투자자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는 비난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서 명예회장이 어떠한 방식으로 셀트리온 3형제 합병을 추진할 것이냐에 따라 셀트리온 3형제 합병이 코스닥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