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요 언론 및 싱크탱크, 삼성전자 노사 협상 결렬과 5월 21일 총파업 일정 긴급 타전
용인·평택 등 AI 메모리 핵심 기지 마비 우려… 엔화 약세 속 日 키옥시아·소니 등 반사이익 시나리오 점검
"독점적 공급망 균열 시 글로벌 빅테크 다변화 수요 흡수해야"… 시장 주도권 흔들릴지 예의주시
용인·평택 등 AI 메모리 핵심 기지 마비 우려… 엔화 약세 속 日 키옥시아·소니 등 반사이익 시나리오 점검
"독점적 공급망 균열 시 글로벌 빅테크 다변화 수요 흡수해야"… 시장 주도권 흔들릴지 예의주시
이미지 확대보기삼성전자의 창사 이래 첫 2주간의 대규모 장기 파업이 예고되면서, 반도체 부활을 노리는 일본 미디어와 업계가 일제히 긴장감 속에 주시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삼성이 직면한 생산 차질 리스크를 실시간으로 타전하며, 이번 사태가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공급망의 판도를 바꾸고 자국 기업들에 반사이익을 안겨줄지 격렬한 분석을 쏟아내는 분위기다.
日 언론, 삼성 파업 가능성 긴급 보도… “HBM·메모리 공급망 흔들린다”
19일 닛케이와 일본 로이터 등 일본 주요 매체들은 삼성전자 사측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의 최종 협상 결렬 소식을 주요 경제 뉴스로 다루었다. 일본 언론들은 삼성이 용인, 화성, 평택 등 핵심 제조 거점에서 생산하는 고성능 컴퓨팅(HPC) 및 AI용 메모리가 글로벌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언급하며, 21일부터 시작될 2주간의 파업이 불러올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일본 경제 매체들은 지난 4월 단 하루의 경고성 파업 당시 파운드리(위탁생산) 라인 가동률이 58.1% 급감하고 메모리 생산량이 18% 줄어들었던 데이터를 인용, 이번 장기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노조 추산 30조 원(약 3조2000억 엔) 규모의 천문학적 손실과 함께 글로벌 AI 하드웨어 수급에 치명적인 병목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쟁사 SK하이닉스의 ‘보너스 3배’가 불러온 나비효과 분석
일본 미디어들은 이번 파업의 도화선이 된 SK하이닉스와의 성과급 격차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성과급 상한제를 철회하며 삼성보다 월등히 높은 보너스를 지급한 것이 이번 연쇄 파업의 화근이 되었다는 분석이다.
현지 언론들은 "1조 달러 시가총액을 돌파하며 선전하던 삼성이 내부 결속력 저하로 발목이 잡혔다"고 평가하는 한편, 신제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의 "고객사 이탈과 경쟁력 저하가 우려된다"는 발언을 비중 있게 인용하며 삼성이 누려온 시장 지배력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고 짚었다.
일본 반도체 생태계, ‘공급망 다변화’의 기회로 삼나
일본 현지 전문가들과 싱크탱크들이 가장 예의주시하는 대목은 바로 ‘글로벌 빅테크의 공급선 다변화에 따른 일본의 반사이익’이다. 현재 AI용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최첨단 제품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이 상황에서 삼성의 핵심 라인이 멈춘다면 전 세계 빅테크 기업들은 대안을 찾을 수밖에 없다.
일본 반도체 업계는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최근 압도적인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시총 4위로 도약한 키옥시아(Kioxia)나, 정부 주도로 출범한 라피더스(Rapidus) 등 자국 반도체 재건 노선이 이번 삼성의 공백을 메우며 수혜를 입을 가능성을 면밀히 계산하고 있다. 엔화 약세를 무기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일본 부품·소재 공급망이 글로벌 무대에서 입지를 한층 더 강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의 위기가 일본 반도체 부활을 가속화할 기회 체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본 언론과 산업계의 시선은 5월 21일 파업 당일의 가동률 추이에 온통 쏠려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