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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여행 메이트는 '반려견'…여행업계 '펫캉스'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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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여행 메이트는 '반려견'…여행업계 '펫캉스' 열풍

반려동물 양육 인구 증가와 코로나19 이후 소규모 여행 확산 영향

여기어때는 지난달 반려동물 동반 숙소의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118% 늘었다. 사진=여기어때
여기어때는 지난달 반려동물 동반 숙소의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118% 늘었다. 사진=여기어때


반려동물 양육 인구 1500만 명 시대를 맞아 반려견, 반려묘 등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펫캉스'가 대중화하고 있다.
숙소를 정할 때 반려동물 동반 가능 여부, 동물 편의 시설 유무를 고려하는 여행객이 늘면서 숙박·여행업계 트렌드도 변화하는 모습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여기어때의 경우 지난달 반려동물과 함께 방문하는 숙소의 수요(거래액 기준)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8% 급증했다.

이는 지난달 여기어때 전체 거래의 10% 규모로 올여름 성수기 여행객 10명 중 1명은 반려동물 동반 숙소를 이용했다는 의미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소비자들은 1박 기준 평균 15만 원까지 지갑을 열었다.

여기어때는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반려동물 동반 가능 숙소를 늘리고 있다. 지난달 기준 반려동물 동반 가능 숙소는 980곳으로 반년 사이 9%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강원도가 232곳으로 가장 많아 '펫캉스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으며 특급호텔과 리조트 등도 펫캉스 열풍에 동참,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 중이다.

여기어때는 '반려견이랑' 카테고리도 별도 운영 중이다. 호텔부터 펜션까지 반려동물 동반 가능 숙소를 추천하고 액티비티와 맛집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예약자를 대상으로 반려동물 1등 쇼핑몰 '펫프렌즈'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한편 'JTBC 펫키지'에 노출된 펫키지 호텔도 앱 내 신규 페이지를 만들어 소개하고 있다.

강석우 여기어때 브랜드익스피리언스팀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소규모 여행이 주목받으면서 반려동물이 최고의 여행 메이트로 자리매김했다"며 “펫캉스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여기어때도 반려인과 반려동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야놀자도 펫캉스 트렌드 확산을 체감하고 있다. 올해 1월 1일~5월 15일 야놀자의 반려동물 동반 숙소 거래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88% 늘었다.

동기간 반려동물 동반 숙소 검색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4.05% 성장했으며 예약 건수는 81.6% 증가했다.

야놀자 관계자는 "현재 반려동물 카테고리를 별도 운영하고 있지는 않지만 펫캉스 관련 프로모션을 다양하게 전개하는 등 고객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농림식품사업부의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638만 가구로 전체의 27.7% 수준이다. 인구로 환산하면 약 1500만 명으로 국민 4분의 1은 반려동물을 키운다.


이하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