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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그룹 등 중국 부동산업체, 수십억 달러 장부외 부채 숨겨...JP모건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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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그룹 등 중국 부동산업체, 수십억 달러 장부외 부채 숨겨...JP모건 분석

중국 선전의 헝다그룹 건물.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선전의 헝다그룹 건물. 사진=로이터
중국 헝다(恒大)그룹을 포함한 많은 중국부동산업체들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장부외 부채를 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장부외 부채를 감안하면 부채비율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JP모건의 중국‧홍콩담당 부동산애널리스트는 중국 부동산업체들의 이 같은 방식은 지난해 도입된 새로운 차입상한 규정을 준수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지적했다. 경영위기에 빠진 중국 헝다그룹은 극단의 사례로 꼽힌다.
JP모건 부동산 애널리스트는 “중국 헝다그롭은 디레버리지(채무압축) 대신에 이자지불 채무의 일부를 양도하려고 했던 것 같다”면서 “여기에는 공식으로 부채로 간주되지 않는 기업어음(CP)과 재테크상품 등이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JP모건의 추정에 따르면 헝다그룹의 부채비율은 올해 상반기 시점에서 적어도 177%에 이른다. 헝다그룹의 부채 결산수치는 100%였다.

다른 부동산업체들에서는 광저우 R&F 프로퍼티스(富力地産)가 결산수치 123%에 대해 JP모건의 추정은 139%였다. 또한 융창중국(融創中国)이 87%에 대해 138%, 컨트리 가든(碧桂園)이 50%에 대해 76%나 됐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