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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시장에서 모더나 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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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시장에서 모더나 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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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로고. 사진=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시장 절대 강자는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앤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의 코로나19 백신 판매 규모는 2위인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 백신보다 10억회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는 또 생산량에서도 화이자처럼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을 개발한 미 바이오제약업체 모더나에 비해 20억회분 더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 번스타인 리서치 로니 갈 애널리스트의 분석을 인용해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 인기를 발판으로 전세계 백신시장 점유율을 더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화이자는 이미 폐렴 백신인 프레브나르(Prevnar)가 전세계 베스트셀러 백신으로 자리를 잡아 백신 시장에서 확고한 1위 자리를 차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 규모만 59억 달러에 이른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을 제외한 전세계 백신 시장 규모는 연간 330억 달러 규모다.

여기에 코로나19 백신이 더해지면 화이자의 1위 자리는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번스타인의 갈은 백신 접종 급한 불을 끈 이후가 되는 2023년 이후 연간 코로나19 백신 전세계 매출 규모가 최소 30억 달러에서 많게는 1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백신 1위 업체 역시 화이자다.

듀크 글로벌 헬스 이노베이션 센터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가 공동으로 개발한 백신이다.

듀크 글로벌에 따르면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 백신의 각국 구입 계약 규모는 35억회분에 이른다.

2위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개발한 백신이었다. 계약분이 25억회분 수준이었다.

이는 계약분으로 공급규모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는 계약한 분량을 제 때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화이자는 지금까지 전세계 130여개국에 16억회분 이상을 보냈다고 밝히고 있다.

올해 생산 목표는 30억회분이다.

반면 화이자와 마찬가지로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모더나는 올해 생산규모가 10억회분 정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화이자가 지금까지 출하한 16억회분에도 못미치는 규모다.

내년에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가 40억회분을 생산하면 격차는 더 벌어질 전망이다.

번스타인의 갈은 "다른 업체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시장 1위 자리를 위협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낙관했다.

그는 또 mRNA 기반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됨에 따라 화이자가 이를 기반으로 또 다른 백신을 만들더라도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기가 더 쉬워졌다고 평가했다.

mRNA 기반 백신은 코로나19 백신 뿐만 아니라 각 제약사가 사활을 걸고 개발 중인 암 백신 개발 전망도 밝게 해준다.

화이자 뿐만 아니라 모더나 역시 mRNA 기술을 바탕으로 암 백신 개발을 진행 중이다.

화이자와 모더나가 mRNA 기반 기술을 활용해 백신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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