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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환경必환경 ⑯ 오비맥주] 맥주 생산 공장 태양광 발전설비로 CO₂ 대폭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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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환경必환경 ⑯ 오비맥주] 맥주 생산 공장 태양광 발전설비로 CO₂ 대폭 감축

재활용 포장재, 스마트농업 등 2025년 탄소배출량 25% ↓
푸드 업사이클 스타트업과 맞손…맥주박 식품으로 재활용
'카스 희망의 숲' 조성으로 몽골 지역 사막화 방지 앞장도

기업도 '뉴노멀' 시대에 접어들었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더욱 중요해진 뉴노멀, 즉 기업들의 새로운 경영기준으로 ESG(환경보호·사회공헌·윤리경영) 경영이 화두다. 글로벌이코노믹은 2021년을 맞아 해가 갈수록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환경 문제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오비맥주는 지난 6월 '소비자와 미래 100년 이상 동행'이라는 기업 비전 아래 '100+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 선포식'을 열고 맥주의 생산·포장·운반·소비 전 과정에 걸친 환경 경영과 사회적 책임 이행, 준법·투명 경영 강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기후변화 대응, 재활용 포장재 활용, 스마트농업 구축, 수자원관리 등을 4대 과제로 설정하고 오는 2025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5% 감축하기로 했다.

'2021 ESG 워크숍'에 참석한 배하준 대표(앞줄 왼쪽 두 번째)와 구자범 수석 부사장(앞줄 왼쪽 세 번째)이 임직원들과 100+지속가능경영 목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오비맥주이미지 확대보기
'2021 ESG 워크숍'에 참석한 배하준 대표(앞줄 왼쪽 두 번째)와 구자범 수석 부사장(앞줄 왼쪽 세 번째)이 임직원들과 100+지속가능경영 목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오비맥주


◇ 100% 재생에너지로 만드는 맥주


오비맥주는 먼저 '재생에너지'에 집중한다. 오비맥주의 글로벌 본사인 AB인베브는 모든 사용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자발적 모임인 'RE100'에 가입해 있다.

RE100 가입사는 오는 2050년까지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해야 하는데, AB인베브는 이보다 앞선 2025년까지 전 세계 모든 사용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친환경 경영을 수행 중이다.

한국 오비맥주는 본사의 RE100 사업 계획에 따라 현재 생산 공장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8월 착공식을 실시한 이천 공장을 시작으로 광주와 청주의 생산 공장에도 태양광 발전 설비를 순차 설치할 계획이다. 3개의 공장에 모두 태양광 발전설비가 구축되면 연간 약 12GWh의 태양광 발전 전력을 맥주 생산에 사용할 수 있다.

오비맥주가 맥주를 생산하는 전력을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면 연간 CO₂(이산화탄소) 발생량 약 5621t을 직접 줄일 수 있으며 설비수명인 30년간 총 343GWh의 전력공급과 16만t 이상의 CO₂ 감축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배하준 대표가 '카스 맥주박 업사이클링 푸드 페스티벌'에서 개인 용기에 맥주박 음식을 담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오비맥주이미지 확대보기
배하준 대표가 '카스 맥주박 업사이클링 푸드 페스티벌'에서 개인 용기에 맥주박 음식을 담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오비맥주


◇ 버리는 ‘맥주박’에 가치를 더하는 업사이클링


오비맥주는 '맥주박'을 새활용하는 방안에도 주목하고 있다. 맥주박은 맥주 양조 중 맥아즙을 만드는 담금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로 단백질과 섬유질, 비타민, 무기질 함량이 높아 식품으로의 활용 가치가 높다.

지난해 11월 오비맥주는 국내 최초의 푸드 업사이클(버리는 음식물이나 식품 가공 시 발생하는 부산물을 식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 전문기업 리하베스트와 상생 협약을 맺고 맥주 부산물을 이용한 식품 공동개발에 나섰다.

올해 초에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리하베스트와 함께 개발한 맥주박 '리너지바'를 공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상품성을 확인했다. 펀딩 수익금으로는 문구용품과 리너지바를 마련해 강남복지재단을 통해 강남구 취약계층 아동에게 전달했다.

오비맥주와 리하베스트의 푸드 업사이클링 업무협약은 단순 일회성 환경 캠페인이 아닌 사회문제 해결에 지속 기여하며 ESG 전부를 아우르는 상생 비즈니스모델로 평가받는다. 동시에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상생의 모범 사례이기도 하다.

오비맥주 임직원들이 2020 '카스 희망의 숲' 나무심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오비맥주이미지 확대보기
오비맥주 임직원들이 2020 '카스 희망의 숲' 나무심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오비맥주


◇ 2010년부터 이어온 조림사업…친환경 활동 지속


오비맥주는 지난 2010년부터 국제 환경단체 푸른아시아와 함께 '카스 희망의 숲' 조성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는 미세먼지와 황사의 발원지인 몽골에 나무를 심어 사막화를 방지하는 대표 친환경 프로젝트다.

해당 프로젝트는 기후변화 대응과 사막화 방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4년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으로부터 '생명의 토지상'을 수상하는 등 바람직한 환경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오비맥주는 몽골 사막화로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현지 환경난민들의 경제적 자립도 함께 돕고 있다.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는 비타민 나무 유실수를 지원해 직접 양목하도록 하고 열매를 재배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모델을 구축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맥주의 생산, 포장, 운반, 소비 전 과정에서 환경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ESG 선도기업으로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