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금융,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 등 은행주의 주가가 연일 상승 중이다. 지난 8월 26일 기준금리 인상 발표 이후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주 국내 기관들은 코스피를 2100억 원 순매도한 가운데 전통 은행주를 240억 원 순매수했다. 외국인들도 코스피를 600억 원 순매수하는 와중에 은행주를 1110억 원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은행주의 수급 상황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분석된다. DG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지난 15일부터 지난 22일까지 각각 6.93%, 6.69% 상승하면서 한 주간 주가 상승률이 가장 컸다.
반면 지난주 반등세를 보였던 카카오뱅크는 주가가 보합세를 기록하면서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만 카카오페이의 공모가가 기업공개(IPO) 관련 수요 예측에서 최상단인 9만 원으로 결정되고, 기관들의 청약경쟁률도 대흥행을 보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 21일과 22일 카카오뱅크의 공매도 물량이 급감했다. 지난주 국내 기관들 역시 카카오뱅크를 약 390억 원 순매수하는 등 6만 원대 내외에서 국내 기관들의 매수세가 재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나금융투자 최정욱 연구원은 “호실적과 더불어 글로벌 금리 상승에 따른 금리모멘텀 부각, 배당 매력 등으로 연내 은행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은 낮다”며 “그동안의 시중금리 상승분이 현 은행주 주가에 충분히 반영돼 있지 않음에 따라 은행주의 초과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우리금융의 경우 최근 2주간 초과 상승했지만 예금보험공사 지분 매각이 원활히 진행되면서 오버행 우려가 크게 약화될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타행 대비 초과 상승 여력이 더 남아있다”며 “BNK금융도 올해 주가 상승률이 60%로 은행주 중 가장 높지만 3분기 실적이 양호한 데다가 올해 이익 개선 폭이 50% 크게 상회할 것으로 보여 대표적인 저평가 가치주”라고 판단했다.
강수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sj8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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