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미 국채 2년물과 10년물의 금리는 각각 전일 대비 14.2bp, 16.1bp 하락한 0.49%, 1.47%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 현상일 뿐 최근 하락한 레벨의 경우 과도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시장의 내성 외에 일시적 변동성 확대에 그칠 것이란 근거에는 오미크론 관련 금리 하방 압력이 통화 정책 정상화 이슈로 상쇄 가능하다는 점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유임 발표 전후로 채권 시장은 미국 통화 정책 조기 정상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금리 상방 압력이 우세했다. 이는 12월 FOMC 전까지 유효할 것으로 전망된다. 테이퍼링 가속화가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인 부분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금리 하락 요인인 ‘오미크론’과 금리 상승 요인인 ‘정책 정상화’는 일정 부분 상쇄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오미크론 이슈로 인해 채권 금리는 상, 하단 경직성이 강화됐다”고 판단했다. 물가의 주요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는 유가의 경우 현 수준 유지가 예측된다. 최근 하락한 유가는 재차 반등할 전망이다. 글로벌 수요 초과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동 산유국들의 증산 필요성도 매우 낮은 상황이다.
또 미국의 경우 유럽과 달리 전면적 경제 활동 재봉쇄 가능성이 크지 않다. 오미크론의 확산 속도는 빠르지만 치명률이 낮을 수 있고 백신 접종 확대로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률도 감소 추세에 있다는 판단에서다.
강수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sj87@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