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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올해 유럽서 100만대 돌파 코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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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올해 유럽서 100만대 돌파 코앞

1∼11월 누적 판매량은 94만3433대..100만대 까지 6만여대 남아
반도체 대란으로 판매 부진 고려하면 선방한 성적표

현대차 투싼. 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 투싼. 사진=현대차
현대차·기아가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올해 누적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는 2년만이다.

17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올해 11월 현대차·기아의 유럽 내 판매량은 8만5893대(현대차 4만5837대, 기아 4만56대), 1∼11월 누적 판매량은 94만3433대(현대차 47만2852대, 기아 47만581대)로 각각 집계됐다.
11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4% 증가한 것이고, 1∼11월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0% 늘어난 수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품귀현상 탓에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와중에도 나름대로 선방하며 판매에 호조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11월 유럽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8% 회복하는 데 그쳤지만, 현대차·기아의 판매량은 23%나 늘었다.

11월 유럽 시장 점유율은 9.9%로 폭스바겐그룹(21.5%), 스텔란티스(19.9%), 르노그룹(10.7%)에 이어 4위로 나타났다.

1∼11월 누적 점유율은 8.7%로 4위였다. 현대차·기아의 연간 유럽 시장 점유율은 2009년 4.1%에서 2011년 5.1%, 2012년 6.2%로 올라선 이후 꾸준히 6%대를 유지하다 2020년에 7.0%를 찍었고, 올해는 11월까지 누적 집계에서 8% 후반대로 올라서 올해 사상 최대 점유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2년 만에 유럽에서 100만대 판매 실적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 유럽 전략 차종 씨드. 사진=기아이미지 확대보기
기아 유럽 전략 차종 씨드. 사진=기아


현대차·기아는 2018년 103만6709대로 처음 100만대를 넘겼으며 이듬해 106만5859대를 팔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지만, 지난해에는 84만1520대로 부진했다.

모델별 판매량을 보면 현대차의 경우 투싼이 1만2349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이어 코나(7945대), i20(4972대) 등의 순이었다. 기아는 씨드(1만2765대), 니로(7347대), 스포티지(5493대) 순이었다.

유럽 시장에서의 판매 선방은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가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코나와 니로, 아이오닉 5, EV6 등 전기차의 경우 11월에만 1만5574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45.5% 판매량이 늘었다. 1∼11월 누적 판매량은 12만45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4%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까지 합친 친환경차 실적을 보면 니로가 7347대, 투싼이 657대, 코나가 5139대 등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업계관계자는 "한때 바퀴달린 냉장고 등 혹평이 가득했던 현대차·기아가 유럽시장에서 이제는 무시할 수 없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며"아이오닉 5, EV6등이 유럽 ‘올해의 자동차’ 후보에 오르는 등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 내년 판매량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