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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E'가 대세다…중소 게임사들도 블록체인 '기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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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E'가 대세다…중소 게임사들도 블록체인 '기웃'

위메이드·컴투스, 파트너십 확대하며 '영토 싸움'
웹젠·미투온·YJM게임즈·4:33 등도 'P2E' 유행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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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
블록체인에 대한 게임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행성 문제로 게임법(게임 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에 저촉돼 국내 서비스가 불가능한 상황임에도 대형 업체, 중소 게임사 가릴 것 없이 너도 나도 'P2E(플레이 투 언)' 유행에 합류하고 있다.

국내에서 'P2E' 흐름을 주도하는 것은 '위믹스(WEMIX)' 플랫폼을 앞세운 위메이드로, 암호화폐 '드레이코'와 게임 내 재화를 교환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적용한 '미르4' 글로벌 서버를 지난 8월 출시, 글로벌 이용자 130만 명 이상을 유치하며 'P2E 게임'의 선두주자로 급부상했다.
위메이드는 내년까지 위믹스 플랫폼에 P2E 게임 100종 론칭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이후 위메이드는 '애니팡' 개발사 선데이토즈를 스마일게이트로부터 인수하는 한편 달콤소프트·락스퀘어·소프톤·슈퍼캣·액션스퀘어·에이엔게임즈·조이시티·클로버게임즈까지 다양한 업체와 양해 각서(MOU)를 체결했다.

컴투스는 '위믹스'의 대항마로 'C2X(가칭)' 생태계를 내세웠다. 컴투스는 내년 상반기 플랫폼 정식 론칭을 목표로 그룹 내 여러 게임을 P2E 게임으로 개발하는 중이며 다에리소프트, 알피지리퍼블릭, 티키타카스튜디오 등을 C2X 플랫폼 파트너로 받아들여 위메이드를 '맹추격'하고 있다.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은 P2E 게임계의 '은둔 고수'로 분류된다. 위믹스는 물론 네오위즈가 준비 중인 '네오핀(NEOPIN)' 블록체인이 클레이튼 기반 서비스 체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엠게임, 스카이피플 등이 '클레이튼' 기반 P2E 게임을 서비스하기도 했다.

위메이드 '미르4'는 국내 P2E 게임 유행의 선두주자로 불리고 있다. 사진=위메이드이미지 확대보기
위메이드 '미르4'는 국내 P2E 게임 유행의 선두주자로 불리고 있다. 사진=위메이드

MMORPG '뮤' 시리즈로 알려진 웹젠은 지난 9일 김태영 대표 직속 소싱·퍼블리싱 전담 부서 '유니콘 태스크포스(TF)'를 조직한다고 발표했다. 유니콘TF는 게임사·플랫폼 관련사는 물론 블록체인·NFT 관련 기술 보유 업체도 주요 투자 타겟으로 선정했다.

P2E 게임과 마찬가지로 사행성 문제로 국내 서비스가 불가능한 '소셜 카지노'를 서비스하는 게임사들도 P2E에 주목하는 추세다. 더블유게임즈는 지난달 "블록체인 기반 P2E 게임 사업화를 검토중"이라고 발표했으며, 미투온은 자사 게임 'VR 카지노' 등에 NFT를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블록체인 전문가 영입에 나선 업체들도 있다. 앞서 위메이드의 파트너로 언급된 액션스퀘어의 모회사 와이제이엠게임즈는 지난 6월 임태현 블록체인엔터테인먼트랩 개발 이사를 영입했다. '회색도시'로 유명한 게임사 네시삼십삼분은 최근 블록체인 개발자 모집 공고를 올리며 P2E 시장 진출을 모색 중이다.

웹툰 전문사 미스터블루는 지난 22일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과 제휴, NFT(대체 불가능 토큰)를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미스터블루는 '에오스' 시리즈를 서비스하는 블루포션게임즈 모회사로, 이번 협업이 P2E 게임 관련 사업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내 게임계 큰형님 '3N' 중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3분기 컨퍼런스 콜서 "자사 MMORPG에 NFT를 결합한 게임을 선보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넷마블은 북미 자회사 잼시티가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P2E RPG '챔피언스: 어센션'을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