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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나스닥서 가장 유망한 게임주 '액티비전 블리자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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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나스닥서 가장 유망한 게임주 '액티비전 블리자드'

성추문으로 하락한 주가에도 펀더멘탈 측면에서 고평가
'디아블로 이모탈' 등 신작, NFT 도입 루머 모멘텀 될 수도

액티비전 블리자드 사내 전경. 사진=액티비전 블리자드이미지 확대보기
액티비전 블리자드 사내 전경. 사진=액티비전 블리자드
성추문, 사내 갑질 등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액티비전 블리자드(대표 바비 코틱)가 올해 나스닥에서 가장 유망한 게임주라는 분석이 연달아 나왔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11월 목표 주가가 현재 주가보다 70% 이상 높은 기업 중 하나로 액티비전 블리자드(ATVI)를 지목했다. 골드만 삭스가 제시한 목표 주가는 11달러로, 발표 당시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60달러 대, 31일 기준 주가는 67달러에 머무르고 있다.
미국 투자분석업체 머틀리 풀은 올해 주목해야할 양대 게임주로 액티비전 블리자드와 닌텐도를 꼽았다. 키스 누넌(Keith Noonan) 연구원은 "2010년부터 꾸준히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해온 회사"라며 "투자 목적은 물론 주주로 자리잡고 있는 것도 유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 잭슨(Lee Jackson) '24/7 월스트리트' 연구원 역시 올해 4대 유망주 중 하나로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지목했다. 그는 "2월 고점 기준으로 한 해 동안 36% 가까이 감소했으나, 여전히 견고한 기반을 자랑하는 게임주"라며 "컨센서스 평균 목표 주가는 92.47달러"라고 전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2021년 나스닥 주가 그래프. 사진=트레이딩뷰이미지 확대보기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2021년 나스닥 주가 그래프. 사진=트레이딩뷰

액티비전 블리자드 주가는 2020년 12월 31일 종가 기준 92.85달러였다. 지난해 2월 초 104달러대까지 치솟았으나 자회사 블리자드가 7월 20일 사내 성추행·성차별 혐의로 캘리포니아 주정부로의 고소를 당한 직후 하락세가 시작됐다.

연달아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서 "오버워치2·디아블로4 등 출시 예정 신작이 2022년에 큰 영향을 주기 힘들 것"이라고 발표한 데 이어 월스트리트 저널서 바비 코틱 대표가 사내 성추문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고 보도한 직후 주가가 56.4달러까지 떨어지며 고점 대비 절반 수준의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러한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투자사들이 연달아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유망주로 지목한 것은 꾸준한 수익성 등 펀더멘탈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투자분석업체 인베스토피디아에 따르면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주가수익률(2020년 4분기부터 12개월 기준)은 23.3로, 사이플레이(SciPlay)의 22.0에 이어 나스닥 게임주 중 2번째로 낮았다. 주가수익률은 주가를 1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낮을수록 주식이 저평가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주요 모멘텀은 블리자드 모바일 신작 '디아블로 이모탈'이 꼽힌다. 당초 지난해 출시를 목표로 개발되던 이 작품은 8월 출시 일정이 올해로 연기됐으며, 지난해 5월 국내 알파 테스트, 11월 베타 테스트를 실시했다.

아울러 블리자드가 1월 초 재단장할 '기어 스토어'에 NFT(대체 불가능 토큰)을 적용하는 등 블록체인 사업에 뛰어들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있었으며, 액티비전에서 내년 출시 목표로 개발 중인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2' 리마스터판 역시 상반기 안에 관련 정보가 공개될 수 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