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오르타 오소리오 회장은 코로나 방역지침을 두 번이나 어긴 것으로 내부 조사에서 드러났다.
또 그는 전에 스위스를 방문 후 10일 동안 격리조치라는 방역지침을 지키지 않고 바로 다시 출국함으로써 스위스의 방역지침도 어겼다.
오르타 오소리오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은 지 겨우 1년도 되지 않아 일어난 일이다.
이번 그의 사임은 크레디트 스위스 은행으로선 뼈아픈 일이다. 오르타 오소리오 회장은 지난 2021년 잘못된 투자로 큰 피해를 입은 크레디트 스위스 은행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른 '구원투수'였기 때문이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지난해 3월 한국계 미국인 투자자 빌 황(한국명 황성국)의 아케고스와 그리실 캐피탈과 거래하다 5조7000억 원이 넘는 손실을 본 사건을 수습하기 위해 오르타 오소리오 회장을 영입했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그가 은행을 변화해주길 바랬다. 그러나 그는 채 9개월을 채우지 못하고 사임하게 되었다.
오르타 오소리오 회장은 17일 인터뷰에서 "내 개인적인 행동이 은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크레디트 스위스 은행의 대표로서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해 깊은 사죄를 표한다. 그런 면에서 내가 지금 사퇴 하는게 은행과 투자자들에게 더 옳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악셀 레만은 지금까지의 정책이 잘못되지 않았으며 당분간 바뀌는 건 없다고 밝히며 지금까지의 크레디트 스위스 정책을 급격하게 바꿀 생각이 없음을 알렸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23% 하락한 반면 스위스 1위 은행이자 라이벌인 UBS 은행의 주가는 33% 급등하여 4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