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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 KTX 수리…'소 잃고 외양간 고치나'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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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 KTX 수리…'소 잃고 외양간 고치나' 지적

호남·부산 지역 KTX 정비단 바퀴 교체 작업 진행
사고 발생해야 대처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피해야

17일 호남철도정비단을 방문한 나희승 사장(가운데). 사진=코레일이미지 확대보기
17일 호남철도정비단을 방문한 나희승 사장(가운데). 사진=코레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나희승 사장이 18일 직접 현장방문을 통해 KTX-산천 바퀴 정비와 진행 상황을 살폈다.

호남과 부산의 차량정비단을 방문해 KTX-산천 윤축 생산과 조립·삭정 과정을 살피고 설 연휴 시작 전까지 작업하는 직원들을 격려했다.
전국 3곳에 위치한 KTX 차량정비단은 협조를 통해 KTX-산천(원강) 바퀴 교체를 진행하고 있다. 총 13편성 중 4개 편성의 작업을 완료해 KTX를 운행에 투입했다.

바퀴 교체작업이 끝난 열차는 정비부서와 검사부서의 확인·시운전·전문가 점검 3단계 품질검사를 통해 실제 운행에 투입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2주전 발생한 KTX 영동선 탈선사고 이후 수리가 이뤄진 만큼 '소 잃고 외양간'식 대처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탈선사고 당시 4호차 열차 바퀴가 사고 현장에서 3km가량 떨어진 오탄터널에서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위원회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며 아직 최종 보고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바퀴 정비 불량이 원인이 됐다는 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익명의 코레일 관계자는 'KTX 영동선 사고가 발생한지 얼마 안됐고 곧 중대재해법 시행이 예정되 있어서 조심스러운 입장'이라며 '사고이후 확고한 대처로 신뢰성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나희승 사장은 부산경남본부의 2022년 업무보고를 받은 뒤 부산역을 찾아 설 명절 준비태세 사전 점검 진행했다. "각 차량단에서는 명절 전 안정적 열차 운행과 안전 확보를 위해 모든 열차의 중정비와 경정비를 통해 차량품질관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동절기 한파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난방 설비, 에스컬레이터 등 고객 편의시설을 종합 점검하고 열화상 카메라와 역사 내 소독 등 방역상황도 확인했다.


이창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lug1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