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2021년 12월 전국 아파트 거래 현황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거래 중 최고가 대비 하락한 거래는 1만8068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거래(2만2729건)의 79.5%로, 전월(75.9%) 대비 3.6%포인트 확대됐다.
이 중 서울 아파트 하락 거래 비중이 54.3%로, 하락거래가 절반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최초였다. 이외에도 경기는 하락 거래가 72%에 달했고, 인천 역시 62.8%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대비 각각 9.3%포인트, 6.6%포인트 확대된 수치다.
억 단위로 하락한 아파트 단지도 다수 나타났다. 먼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95m²는 지난해 12월 39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직전 최고가인 45억원(2021년 11월 15일) 대비 5억2000만원이나 떨어진 가격이다.
경기 하남시 망월동 미사강변호반써밋 전용 99.55m²은 지난해 5월 15억7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12월 12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 대비 3억7000만원이나 하락했다.
다른 지표에서도 집값 하향 안정세 신호가 나오고 있다. 지난 14일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지난해 11월 공동주택 실거래가 지수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178.9로 전월 대비 0.79% 하락했다.
이는 2020년 4월 이후 19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 전환한 것이다. 경기 역시 2년 6개월 만에 실거래가 지수가 하락 전환하며 전월 대비 0.11% 떨어졌다.
이에 대해 김회재 의원은 “부동산 시장의 하향 안정세가 확고해졌다”며 “하향 안정세를 강화하기 위한 막대한 공급을 더 신속하게 추진하고, 투기·불법·교란 행위 방지를 위해 정부와 정치권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