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전국 아파트, 80%가 최고가 대비 하락 거래···“수억원 하락건도 다수”

공유
0

전국 아파트, 80%가 최고가 대비 하락 거래···“수억원 하락건도 다수”

서울, 54.3%가 최고가 대비 하락···경기(72%), 인천(62.8%)도 하락거래 다수
서초 아크로리버파크 5.2억↓···하남 미사강변호반써밋 3.7억↓

24일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아파트 거래 중 최고가 대비 하락한 거래가 전체 거래의 79.5%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24일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아파트 거래 중 최고가 대비 하락한 거래가 전체 거래의 79.5%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전국 아파트 거래 중 최고가 대비 하락한 거래 비중이 전체의 8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수억원 이상 하락한 아파트도 수도권 전 지역에서 속출했는데, 이는 집값 하향 안정세가 확고해졌다는 분석이다.

24일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2021년 12월 전국 아파트 거래 현황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거래 중 최고가 대비 하락한 거래는 1만8068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거래(2만2729건)의 79.5%로, 전월(75.9%) 대비 3.6%포인트 확대됐다.
수도권에서도 하락 거래 비중이 70%에 달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수도권 아파트 거래 중 하락 거래 건수는 3747건으로, 전체 거래(5541건)의 67.6%에 달했다.

이 중 서울 아파트 하락 거래 비중이 54.3%로, 하락거래가 절반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최초였다. 이외에도 경기는 하락 거래가 72%에 달했고, 인천 역시 62.8%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대비 각각 9.3%포인트, 6.6%포인트 확대된 수치다.

​억 단위로 하락한 아파트 단지도 다수 나타났다. 먼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95m²는 지난해 12월 39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직전 최고가인 45억원(2021년 11월 15일) 대비 5억2000만원이나 떨어진 가격이다.

경기 하남시 망월동 미사강변호반써밋 전용 99.55m²은 지난해 5월 15억7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12월 12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 대비 3억7000만원이나 하락했다.

​다른 지표에서도 집값 하향 안정세 신호가 나오고 있다. 지난 14일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지난해 11월 공동주택 실거래가 지수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178.9로 전월 대비 0.79% 하락했다.

이는 ​2020년 4월 이후 19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 전환한 것이다. 경기 역시 2년 6개월 만에 실거래가 지수가 하락 전환하며 전월 대비 0.11% 떨어졌다.
또한 지난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과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은 모두 보합권인 0.01% 상승에 그쳤다.

이에 대해 김회재 의원은 “부동산 시장의 하향 안정세가 확고해졌다”며 “하향 안정세를 강화하기 위한 막대한 공급을 더 신속하게 추진하고, 투기·불법·교란 행위 방지를 위해 정부와 정치권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