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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라이브 대표 "버추얼 유튜버 당연시하는 시대 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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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라이브 대표 "버추얼 유튜버 당연시하는 시대 올 것"

VR 기술 활용한 '하츠네 미쿠'가 원래 목표
신인 후보 일 3명씩 면접…핵심 덕목 '의지'
영어·인도네시아 지사 성장에 집중할 계획

홀로라이브 버추얼 유튜버 타카나시 키아라(오른쪽)와 인터뷰를 진행하는 타니고 모토아키 커버 대표. 사진=타카나시 키아라 유튜브이미지 확대보기
홀로라이브 버추얼 유튜버 타카나시 키아라(오른쪽)와 인터뷰를 진행하는 타니고 모토아키 커버 대표. 사진=타카나시 키아라 유튜브
홀로라이브 프로덕션 모회사 커버 주식회사의 '야고(YAGOO)' 타니고 모토아키(谷郷 元昭) 대표이사가 소속 버추얼 유튜버 방송에 출연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영어권 1기 소속 타카나시 키아라(Takanashi Kiara) 채널에서 24일 진행한 이번 인터뷰서 타니고 대표는 "5년 후의 세상은 버추얼 유튜버를 당연하게 받아들일 것"라며 "그런 세상을 만드는 데 앞장서는 것이 홀로라이브의 비전"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커버 주식회사는 2016년 6월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본래 VR(가상현실) 게임 등을 개발하는 기술 회사를 목표로 했다. 타니고 대표는 커버를 설립하기 전 게임 개발자로 일하기도 했다.

타니고 모토아키 대표는 "VR 기술을 활용한 '하츠네 미쿠' 같은 것을 생각하던 중 토키노 소라가 찾아왔고, 곧 버추얼 유튜버 사업을 개시했다"고 설명했다. 토키노 소라는 홀로라이브 최초의 버추얼 유튜버로 2017년 9월 데뷔했다.

홀로라이브는 지난해 2월 미디어믹스 프로젝트 '얼터너티브'를 필두로 호러 장르 스핀오프 '에러'를 8월, 메타버스 게임 '홀로어스'를 9월에 공개했다. 이중 '에러'는 지난 7일 데모판 게임을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프로젝트들에 관해 타니고 대표는 "홀로라이브 얼터너티브는 일종의 어나더 스토리이고, 에러는 멤버들의 일면을 보여주기 위한 프로젝트"라며 "홀로어스는 아티스트와 팬들이 교류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홀로라이브가 공개한 '에러' 공식 이미지. 표지 모델은 토키노 소라.이미지 확대보기
홀로라이브가 공개한 '에러' 공식 이미지. 표지 모델은 토키노 소라.

커버는 지난달 30일 영문으로 된 홀로라이브 오디션 페이지를 개설, 글로벌 전역에서 차기 버추얼 유튜버를 공개 모집하기 시작했다. 타니고 대표는 "최근 하루에 3번 정도는 면접을 보는 것 같다"며 "신인을 뽑을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방송을 지속하려는 의지"라고 강조했다.

홀로라이브는 3월 단체 콘서트 '링크 유어 위시'에 인도네시아·영어권 1기 멤버들을 출연시킬 계획이다. 타니고 대표는 "세계의 많은 분들이 팬으로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그런 분들에게 보답하고자 글로벌 유튜버들의 출연을 확정지었다"고 말했다.

'링크 유어 위시'나 함께 진행하는 오프라인 행사 '슈퍼 엑스포'에 관해선 "자세한 내용은 이 이상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으며, 해외 다른 지역 진출에 관해선 "인도네시아·영어 지사는 막 시작한 단계로, 두 곳을 키우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다른 지역은 리스너들을 위한 번역 자막 제공 등을 우선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버추얼 유튜버 업계에서 한국은 일본, 미국 다음가는 3번째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인터뷰를 진행한 타카나시 키아라는 "최근 내 방송이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체감된다"며 "언젠가 생길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 스케줄과 개인적 일상을 묻는 질문에 타니고 대표는 "나를 기준으로 오전 10시에 출근해서 오후 9시에 퇴근하는 것이 일상으로, 틈틈히 조깅과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며 "회사 방침을 정하고 조직을 구성하는 것이 주요 업무"라고 답변했다.

타니고 대표는 "소속 유튜버들이 자기 목표를 향해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에 항상 크게 감동받곤 한다"며 "글로벌 팬들이 보내준 성원에 감사드리며, 홀로라이브는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며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