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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미래 먹거리로 '더마코스메틱'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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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미래 먹거리로 '더마코스메틱' 박차

주요 화장품업체 주총서 더마코스메틱 사업 계획 밝혀
국내 더마코스메틱 시장 내 경쟁력 강화 추진
해외 시장 진출 가속화 위한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더마코스메틱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 그래픽=안희진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더마코스메틱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 그래픽=안희진 기자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주요 화장품업체가 ‘더마 코스메틱’ 시장을 노린다.

화장품업계는 국내외에서 성장하고 있는 더마코스메틱의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사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최근 정기주주총회에서 더마코스메틱 관련 사업을 계획을 밝히면서 해당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예측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달 열린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의료기기 제조업 및 판매업’을 추가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9월 합병한 계열사인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에스트라'의 기존 사업을 영위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8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의약품 관련 사업목적을 변경했다. 구 의료기기법상 ‘의료용구’가 ‘의료기기’로 변경됨에 따라 이를 반영하고 '수입' 거래를 추가해 사업목적을 ‘ 의약품, 원료의약품, 의약외품, 의료기기 등의 제조, 가공, 판매와 소분 매매, 수입’으로 수정했다.

주요 화장품업체가 더마코스메틱 시장에 나서는 이유는 더마코스메틱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코스메슈티컬교육소에 따르면 국내 더마코스메틱 시장 규모는 지난 2017년 5000억원대에서 2020년 1조2000억원대로 증가한 것으로 측정된다.

아모레퍼시픽은 흡수합병을 통해 에스트라의 사업을 회사 내로 전환한다. 기존 국내 더마코스메틱 시장 내 에스트라의 인기에 더해 향후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상승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스트라는 지난해 병의원 의약품 브랜드에서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대표 제품 ‘아토베리어365크림’이 CJ올리브영에서 월 매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아울러 중국 온라인몰 티몰을 포함해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올해는 중국, 일본 및 아세안 지역에서의 해외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합병을 통해 경영 효율성 높이고 향후 해외 진출 측면에서 상승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올해 초 시무식에서 "브랜드 가치를 명확히 하고 성장을 견인할 엔진 상품의 육성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더마와 웰니스 등 잠재력 있는 비즈니스의 확장을 시도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LG생활건강도 북미 시장 진출에 동력을 얻기 위해 사업 목적에 ‘수입’을 추가했다. 앞서 2014년에 인수한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씨앤피 코스메틱스(CNP)는 현재 연 매출액 1000억원을 넘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지난 2020년에는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피지오겔의 아시아 및 북미 사업권을 인수해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숨, 오휘, CNP를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는 한편 인수합병을 통해 확보한 피지오겔, 유시몰, 리치, 알틱 폭스 등 글로벌 인지도를 보유한 브랜드를 활용해 세계 시장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북미 사업 등 해외 시장 진출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브랜드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사업 목적에 수입을 추가했다"고 전했다.


안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04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