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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사우디와 '이란 핵무기 저지' 선언···"사우디 안보와 국토방어, 계속 지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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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사우디와 '이란 핵무기 저지' 선언···"사우디 안보와 국토방어, 계속 지원할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사우디 제다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주먹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사우디 제다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주먹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국이 이스라엘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와도 '이란의 핵무기 획득 저지' 중요성에 합의했다.

16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양국 정부는 이날 해당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양측은 성명서를 통해 이란이 '타국의 내정 간섭과 무장 대리세력을 통한 테러 지원, 역내 안보와 안정을 불안정케 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과 바브엘만데브 해협 등 전략적으로 중요한 국제항로에서 자유로운 상선의 이동을 보장하는 것의 중요성 역시 언급했다.

전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성명서를 통해 "사우디가 외부 위협으로부터 자국민과 영토를 지키는 데 필요한 능력을 갖추는 걸 돕겠다. 사우디의 안보와 국토방어를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당초 이란은 2015년 미국, 프랑스, 영국, 러시아, 중국, 독일 등 6개국과 핵 프로그램 동결 또는 축소를 대가로 자국에 대한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핵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했다. 이에 이란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을 제한하고 우라늄 농축도를 높이며 핵무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

특히 이슬람 수니파 맹주인 사우디는 시아파인 이란과 장기간 대립해왔으며, 지난 2016년 국교를 단절했다. 이후 예멘 내전과 시리아 내전 등에서는 실질적 대리전을 치르는 등 양국간 긴장상황이 한층 고조되고 있는 상태였다.

이에 미국과 사우디는 이란이 각국 내정에 간섭하고, 무장세력을 통한 테러를 지원하고 있다는 점을 비판했다. 또한 지역 안보와 안정을 불안정하게 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점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여기에 미국은 사우디에 앞서 이스라엘과도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저지하겠다는 약속을 공식화했다.

지난 14일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임시 총리와 회담을 하고 "우리는 결코 이란의 핵무기 획득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