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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캘리포니아주 신차 판매 테슬라‧제네시스 빼고 다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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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캘리포니아주 신차 판매 테슬라‧제네시스 빼고 다 줄었다

CNCDA ‘2분기 자동차 시장 현황’ 보고서



신차 등록건수 기준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주요 브랜드별 신차 판매량 추이. 사진=CNCDA
신차 등록건수 기준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주요 브랜드별 신차 판매량 추이. 사진=CNCDA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자동차 시장의 흐름을 늘 예의주시하는 이유는 생각보다 많다.

첫째, 캘리포니아주는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주에 속한다. 소비자도 가장 많다는 뜻이다.

둘째, 캘리포니아주는 미국에서 가장 큰 자동차 내수시장이다.

셋째, 캘리포니아주는 미국 내에서 전기차도 가장 많이 팔리는 시장이다. 지난 2월 미국에서 처음으로 판매량이 100만대를 돌파했다. 미국은 물론 전세계 전기차 시장의 흐름을 짐작케 하는 바로미터로 불리는 이유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전기차 시장의 향배를 읽게 해주는 주목할 만한 통계가 최근 나왔다.

◇신차 등록건수, 테슬라‧제네시스 빼고 죄다 줄어


9일(이하 현지시간) 일렉트렉에 따르면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대목은 캘리포니아신차딜러협회(CNCDA)가 전날 발표한 ‘2분기 자동차 시장 현황’ 보고서 내용이다.

지난해 6월부터 올 6월까지 캘리포니아주의 신규 차량등록 현황을 조사한 결과 테슬라와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제외하고 모든 자동차 브랜드의 신차 등록건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테슬라의 경우 1년 사이 신차 등록건수가 82.2%나 증가해 쾌속질주하고 있음을 확인해줬다. 더 관심을 모은 것은 제네시스의 경우. 53%의 증가율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반면 기아자동차가 지난해보다 5.4% 감소한 것을 시작으로 메르세데스-벤츠 11.7%, BMW 11.9%, 포드 13.5%, 스바루 14.8%, 포르쉐 15.1%, 볼보 15.3% 등 나머지 굵직한 브랜드들은 죄다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CNCDA는 “글로벌 공급망 경색의 지속으로 모든 업체들이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테슬라와 제네시스만 신차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제조국별로 봐도 미국산 브랜드의 신차 등록건수는 전년 대비 6.3% 줄어 가장 낮은 감소폭을 기록한 가운데 한국산 브랜드가 11.9% 감소해 두 번째로 낮은 성적을 보인데 비해 일본산 브랜드는 25.6%, 유럽산 브랜드는 21.5% 각각 줄어 상대적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순수전기차 점유율 10년만에 15% 돌파


미국 캘리포니아주 자동차 시장의 전기차 점유율 추이. 사진=CNCDA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캘리포니아주 자동차 시장의 전기차 점유율 추이. 사진=CNCDA


이번 CNCDA 보고서에서 또 주목할 대목은 순수전기차(BEV), 즉 배터리로만 구동되는 전기차의 점유율이다.

지난해 6월부터 지난 6월까지 캘리포니아 자동차 시장에서 BEV이 차지한 비율은 15.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 4.6%, 2019년 5.1%, 2020년 6.2%, 지난해 9.5%에 이어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한 것.

이와 관련해 일렉트렉은 “순수전기차가 점유율 1%에서 15%를 돌파하는데 10년이 걸렸다”면서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 50% 선에 이르는데 2년 정도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테슬라 모델Y‧모델3, 전체 1~2위 휩쓸어


캘리포니아신차딜러협회(CNCDA) 보고서. 사진=CNCDA이미지 확대보기
캘리포니아신차딜러협회(CNCDA) 보고서. 사진=CNCDA


캘리포니아주의 최근 자동차 시장 통계에서 또한가지 관심을 끄는 점은 테슬라 모델Y와 모델3가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를 막론하고 지난 상반기 중 전체 1~2위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보고서는 “모델Y의 경우 4만2320대의 신차가 등록된 것으로 나타나 전체 차종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모델로 나타났고 모델3의 경우 3만8993건으로 2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