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이성적 결정 반복…민간인 상대 무차별 폭격 나설 수도"

프랑스 매체 AFP 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국무장관은 현지시각 21일 캐서린 콜로나 프랑스 외무장관과 함께한 공동 기자회견 중에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향한 침략전을 중지시키기 위해 러시아와 지속적으로 접촉할 것"이라면서도 "지금까지 푸틴 대통령의 반응을 종합해보면 그는 전쟁을 멈추는 것에 관심이 없어보인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예비군 부분 동원령을 발표했으며, 이후 10일만에 20만명 이상의 군인이 새로이 전선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달 23일에는 도네츠크·루간스크·자포로지예·헤르손 등 점령지 4곳을 우크라이나에서 분리해 러시아에 합병하는 내용의 주민 투표를 실시, 30일 투표 결과를 근거로 4개 지역이 러시아의 일부가 됐다고 선언했으며 이달 19일에는 4개 지역을 대상으로 계엄령을 선포했다.
이에 앤서니 블링컨 장관은 20일 미국 통신사 ABC와 인터뷰서 "푸틴 대통령이 지난 몇 주 동안 병력 충원에 전력하더니 이번엔 엉터리 합병을 거쳐 계엄령을 내렸다"며 "이는 역으로 러시아가 얼마나 절박한 마음으로 전쟁에 임하고 있는지 반증하는 것"이라고 평했다.
그는 또 "러시아가 조만간 '총력전'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여기에는 발전소와 병원·학교 등 민간 시설을 상대로 한 무차별 폭격 등이 포함된다"며 "푸틴이 여전히 이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믿고 있으나, 최근 그의 결정은 결코 이성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