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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국 대졸자 취업난 속 미국만 '무풍지대'로 남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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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국 대졸자 취업난 속 미국만 '무풍지대'로 남은 이유는

내년 봄에 올해보다 대졸자 고용 건수 15% 증가 예상

올해에 이어 내년 봄에도 미국 대졸자 취업 전망이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Bustle이미지 확대보기
올해에 이어 내년 봄에도 미국 대졸자 취업 전망이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Bustle
세계 주요 국가에서 대졸자 취업난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으나 미국은 여전히 무풍지대로 남아 있다. 지난 2020년 5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시작 직후 대학 문을 나서는 사람들이 일시적으로 취업난을 겪었다. 미국에서는 대학 졸업식이 5, 6월에 있다. 미국이 이제 팬데믹에서 벗어나면서 대졸자들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귀한 몸’이 될 것으로 보인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미대학고용인연합(NACE) 조사 결과를 인용해 내년 봄에 졸업하는 미국의 대학생들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일자리를 잡기가 쉬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NACE가 246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내년 봄에 대졸자 고용 건수가 올해보다 15%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 대졸자 채용을 줄이려는 회사는 6%에 불과했다. NACE는 이 조사를 8월과 9월에 실시했다고 밝혔다.
내년 봄에 고용을 늘리려는 대표적인 분야는 금융, 보험, 부동산, 컴퓨터와 전자 제조업 등이다. 그렇지만 기술, 소매, 화학 및 의약품 제조업 분야에서는 대졸자 채용을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6만3000명 증가해 전월의 31만5000명 증가보다 적게 늘어났다. 그러나 실업률은 3.5%로 전달의 3.7%에서 하락해 반세기 만에 최저 수준이던 7월 수치로 되돌아갔다.

미 노동부는 8월 미 기업들의 구인 건수가 전월보다 10% 급감한 1010만 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 4월 이후 2년 반 만에 최고 감소 기록이다. 8월 한 달 동안 110만 건의 구인 건수가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비어 있는 일자리가 여전히 1000만 개를 넘는다. 8월을 기준으로 할 때 미국의 구직자 1명당 1.7개의 일자리가 비어 있다. 7월 당시에는 구직자 1명당 2개의 일자리가 비어 있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