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봄에 올해보다 대졸자 고용 건수 15% 증가 예상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미대학고용인연합(NACE) 조사 결과를 인용해 내년 봄에 졸업하는 미국의 대학생들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일자리를 잡기가 쉬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NACE가 246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내년 봄에 대졸자 고용 건수가 올해보다 15%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 대졸자 채용을 줄이려는 회사는 6%에 불과했다. NACE는 이 조사를 8월과 9월에 실시했다고 밝혔다.
내년 봄에 고용을 늘리려는 대표적인 분야는 금융, 보험, 부동산, 컴퓨터와 전자 제조업 등이다. 그렇지만 기술, 소매, 화학 및 의약품 제조업 분야에서는 대졸자 채용을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6만3000명 증가해 전월의 31만5000명 증가보다 적게 늘어났다. 그러나 실업률은 3.5%로 전달의 3.7%에서 하락해 반세기 만에 최저 수준이던 7월 수치로 되돌아갔다.
미 노동부는 8월 미 기업들의 구인 건수가 전월보다 10% 급감한 1010만 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 4월 이후 2년 반 만에 최고 감소 기록이다. 8월 한 달 동안 110만 건의 구인 건수가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비어 있는 일자리가 여전히 1000만 개를 넘는다. 8월을 기준으로 할 때 미국의 구직자 1명당 1.7개의 일자리가 비어 있다. 7월 당시에는 구직자 1명당 2개의 일자리가 비어 있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