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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코로나' 지긋지긋해"…中 광저우서 폭력 시위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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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코로나' 지긋지긋해"…中 광저우서 폭력 시위 발생

봉쇄 바리케이드 무너뜨리고 거리 행진…웨이보서 관련 내용 검열돼

중국 공안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검사소에 모인 주민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AP통신·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공안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검사소에 모인 주민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AP통신·뉴시스
이른바 '제로 코로나'라 불리는 중국 당국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봉쇄 조치에 반발한 광저우 주민들이 폭력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AFP·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15일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의 영상들을 인용, "중국 광둥성 광저우 하이주구에선 지난 14일 밤 성난 군중들이 봉쇄 바리케이드를 무너뜨리고 거리 행진을 하는 등 집단 행동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시위 현장 1km 덜어진 곳에 사는 한 주민은 "주변 주거단지가 20일에 걸쳐 봉쇄된 상황에서 살벌한 일이 벌어졌다"며 "이웃사람들 모두 집 문이 제대로 잠겨있는지 확인했다"고 증언했다.

다만 중국 대표 소셜 미디어 웨이보에는 15일 오전 기준 이번 폭동에 관련된 영상이 남아있지 않다. 이는 당국에서 관련 내용을 온라인 검열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광저우는 인구 약 1800만명이 거주 중인 도시로 지난 14일 하루만에 신규 감염자 5124명이 발생하는 등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다. 이에 중국 방역당국은 봉쇄를 16일까지 연장하는 한편 시민들을 상대로 전수 검사에 나섰다.

중국 정부가 올해 들어 확진자 발생 지역 봉쇄 등 강경한 방역 정책을 펴고 있는 가운데 통제 강화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은 점점 커져가고 있다. 이번 시위 외에도 지난 9월 28일, 광둥성 선전에서도 수천명 규모의 시민이 모여 대규모 봉쇄 반대 시위를 벌였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