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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빗, 가상자산 보유내역·지갑주소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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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빗, 가상자산 보유내역·지갑주소 공개

FTX 파산 사건 고려한 조치…매일 관련 내용 업데이트

코빗 사내 전경. 사진=코빗이미지 확대보기
코빗 사내 전경. 사진=코빗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이 사측이 보유한 가상자산 내역과 그 관련 사항을 모두 공개하겠다고 16일 발표했다.

코빗은 이후 홈페이지를 통해 비트코인(BTC)·이더리움(ETH)·리플(XRP) 등 거래소에 상장된 모든 가상자산에 대해 거래소가 자체 보유한 수량과 지갑주소를 매일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사측의 이러한 결정은 최근 가상자산 시장을 강타한 FTX 사태를 고려한 조치다. 바이낸스·코인베이스와 더불어 세계 3대 거래소로 꼽히던 FTX는 이달 들어 재정적 불건전성 의혹에 시달린 끝에 미국 법원에 회생을 목표로 파산을 신청했다.

FTX 사태에 있어 가장 중요한 쟁점은 사측이 자체 발행한 FTX 토큰(FTT)을 활용해 '자전 거래' 등을 통해 자산 규모를 부풀렸다는 의혹이었다. 이 과정에서 투자자들이 자산을 대량 인출하는 '뱅크런' 사태가 벌어져 FTX는 가상자산 인출을 중단하는 임시 조치를 취했다.

이번 조치에 관해 코빗 측은 "일반적인 거래소들이 지갑 주소 목록까진 공개하지 않는 '머클 트리(블록 별 거래 내역을 요약해 나무 형태로 표현함)' 방식을 취하는 것과 달리 우리는 지갑 주소까지 공개하기로 했다"며 "이는 국내 업계에서 처음인 것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파격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코빗은 지난 2013년 7월 설립된 한국 최초 가상자산 거래소다. 현재 업비트·빗썸·코인원·고팍스 등과 더불어 원화 거래를 지원하는 이른바 '5대 거래소'로 꼽히며 이들 간의 협업 그룹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의 회원사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