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자산운용사인 코인셰어스(CoinShares)의 21일(현지시간) 보고서에 따르면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및 기타 암호화폐의 가격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공매도 상품을 통해 암호화폐를 공매도(자산 가격 하락에 베팅)할 수 있다. 지난주의 경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이 몰렸다.
또 암호화폐 투자상품에서 운용 중인 자산도 220억 달러로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총자산 심리가 자산계급에 매우 부정적이라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지난주 어느 때보다 많은 투자자들이 이더리움 쇼트(공매도) 투자 상품에 1400만 달러(약 190억 원)의 자금을 쏟아부었다고 언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지난주 대부분 솔라나(SOL), 리플(XRP), 바이낸스코인(BNB), 폴리곤(MATIC) 등 알트코인으로 600만 달러(약 81억4200만 원)를 현금화했다.
지난 5월 테라-루나 붕괴 후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암호화폐 시장은 지난 11일 한때 가장 인기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였던 FTX가 파산해 수십억 달러의 투자자 현금을 잃었다는 뉴스로 큰 타격을 받았다.
FTX는 거래소 공동 설립자이자 전 CEO 샘 뱅크먼 프리드는 자신이 설립한 거래 회사인 알라메다 리서치(Alameda Research)를 통해 고객 자금을 유용해 위험한 투자 베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뱅크런 이후, FTX는 고객 자산의 1대1 적립금을 보유하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고, 이는 인출 동결과 그에 따른 파산 신청으로 이어졌다.
FTX가 지난 19일 제출한 문서에 따르면 거래소는 상위 50개 채권자에게 31억 달러의 빚을 지고 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