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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분석기업 "바이낸스, 제2 FTX 유사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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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분석기업 "바이낸스, 제2 FTX 유사점 없어"

블록체인 분석 기업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최근 뱅크런 우려가 제기됐던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FTX와 유사점이 없다고 일축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블록체인 분석 기업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최근 뱅크런 우려가 제기됐던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FTX와 유사점이 없다고 일축했다. 사진=로이터
블록체인 분석 기업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최근 뱅크런 우려가 제기됐던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FTX와 유사한 행동'을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코인데스크US는 15일(현지시간) 크립토퀀트의 보고서를 인용, 거래량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는 제2의 FTX가 아니라고 보도했다.
분석 회사는 바이낸스 거래소가 FTX와 달리 독점 토큰에서 거의 전적으로 담보화되고 다양화된다고 말했다.

서울에 본사를 둔 이 분석 회사는 최근 감사에서 바이낸스가 과도한 담보 대출을 받았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온체인 데이터를 내놓았다.

바이낸스의 준비금 증명 보고서가 진행된 당시 크립토퀀트가 추정한 바이낸스의 BTC 적립금(부채)은 59만1939 BTC였다. 이는 PoR 보고서의 고객 책임 보고서 잔액 59만7602 BTC와 비교된다. 이 회사는 "크립토퀀트 데이터가 바이낸스 부채의 99%를 커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썼다. 담보는 거래소의 자산과 채무자를 고려할 때 101%라고 밝혔다.

또 크립토퀀트는 온체인 데이터를 인용해 바이낸스는 FTX가 붕괴되기 며칠 전과 같은 양의 자금 유출을 경험하지 못하고 있다고 썼다. 인출액은 늘었지만 거래소 전체 보유액과 비교하면 적은 편이다.

최근 거액 인출 사태가 일어나자 바이낸스의 창펑 자오('CZ') 최고경영자(CEO)는 14일 트윗에서 "스트레스 테스트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또 크립토퀀트는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보유고는 FTX의 붕괴 이후 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더리움과 스테이블 코인의 매장량은 각각 6%와 15% 감소했다.
크립토퀀트는 바이낸스가 외환보유액이 얼마나 '깨끗한지', 즉 거래소의 독점 토큰인 BNB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FTX-알라메다와 다르다고 지적했다. FTX의 자회사인 알라메다 리서치가 거래소의 자체 코인인 FTT 토큰에 의해 실질적으로 뒷받침되고 있다는 코인데스크 보고서는 결국 파산으로 이어진 유동성 위기를 촉발했다.

바이낸스의 경우, 크립토퀀트는 보유고의 88.95%가 깨끗하다고 말했다. 이는 후오비 56%, 비트파이넥스 66.5%, 쿠코인 81.64%, Crypto.com 97%, OKX 100%와 비교된다.

블록체인 분석기업 난센(Nansen)의 데이터에 따르면 바이낸스의 총 준비금은 574억 달러, 후오비는 30억 4000만 달러, 쿠코인은 24억 7000만 달러, 크립토닷컴은 33억 6000만 달러, OKX는 66억 7000만 달러다. 난센에는 비트파이넥스에 대한 데이터는 없다.

크립토퀀트는 바이낸스의 클린 리저브 수준이 "수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온체인 데이터 신뢰


크립토퀀트의 마케팅 책임자인 정호찬은 바이낸스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몇 가지 질문이 있었지만 거래소에서 발표한 보고서를 신뢰하지 않더라도 모든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온체인 데이터의 가용성을 지적했다.

그는 "준비금 증명(Proof of Reserve)은 금융 시장 역사상 최초로 실시간, 투명성, 가공되지 않은 데이터를 제공한다. 데이터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자체 감사된다"고 밝혔다.

한편, 온체인 데이터가 설명할 수 없는 것은 기업 통제이다. FTX는 직원들을 위한 고급 아파트, 음식 배달을 위한 넉넉한 도어 대시 수당, 미국에서 바하마로 아마존 배달을 날리는 전세 항공기와 같은 직원 특전에 아낌없이 지출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분식회계로 악명 높았던 엔론을 정리하는 데도 관여했던 FTX의 신임 CEO 존 J. 레이 3세는 법원 문서에서 "내 경력에서 이렇게 기업 통제의 완전한 실패와 신뢰할 수 있는 재무 정보의 완전한 부재를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손상된 시스템 무결성과 잘못된 해외 규제 감독에서부터 경험이 부족하고 정교하지 않으며 잠재적으로 손상된 개인들로 구성된 매우 작은 그룹의 손에 통제력이 집중되는 것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상황은 전례가 없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 재무회계기준위원회 위원이자 럿거스대 교수인 할 슈뢰더는 월스트리트저널에서 바이낸스가 제시한 감사는 바이낸스의 내부 통제의 품질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바하마에서 본 것에 비추어 볼 때, 나는 모든 시스템이 그렇게 좋다고 결론짓고 싶지 않다"며 부정적으로 말했다.

반면, 바이낸스의 재무 최고 전략 책임자 패트릭 힐만은 최근 트위터를 통해 회사에서의 기업 출장이 FTX보다 더 엄격하다고 강조했다.

힐만은 "지난번 파리 사무실을 방문했을 때 바이낸스는 말 그대로 저를 시티딘 호텔(1박에 83달러)에 예약해 주었다. 약세 주기 동안 설립된 회사의 표시다. 대저택은 없지만 회사가 망할 염려 없이 잘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코인마켓캡이미지 확대보기
출처=코인마켓캡

그리고 FTX가 유동성 위기로 뱅크런을 겪었을 때 자체 토큰은 FTT는 불과 며칠 만에 90% 이상 폭락했지만 바이낸스 코인(BNB)은 하락은 했지만 폭락하지는 않았다.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15일 오후 11시 16분 현재 바이낸스의 BNB 토큰은 지난 24시간 동안 2.04% 하락한 265.28달러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422억 달러로 5위를 차지했다.

같은 시간 비트코인(BTC)은 2.05% 떨어져 1만7535.77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ETH)은 3.83% 급락해 1277.01달러였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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