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전문 외신 안드로이드 오쏘리티는 구글이 2025년까지 최대 15개의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구글이 그동안 1년에 1개 시리즈, 최대 3종의 스마트폰을 출시한 것에 비하면 제품 라인업을 대폭 확대한 셈이다.
구글이 내년에 폴더블폰을 내놓으면 삼성전자와 미국 시장에서 경쟁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폴더블폰 출시에서 한발 물러선 만큼 미국 내에서 폴더블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독점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현재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30%대이고 구글은 2%대로 큰 차이를 보이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있는 만큼 구글이 점유율을 추격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와 구글 사이에 위치한 스마트폰 기업들이 모토로라, TCL, 원플러스 등 중국 기업인 점을 고려하면 구글이 픽셀폰 생산을 확대할 경우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다.
IT매체 샘모바일은 "구글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와 애플 라인업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구글은 앞으로 여러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경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구글 스마트폰이 삼성전자와 경쟁하는 게 삼성전자에게 마냥 악재라고 보긴 어렵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중국의 코로나 여파로 전 세계 스마트폰 생산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구글이 스마트폰 생산을 확대하면 삼성전자의 부품 공급처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5월 출시한 픽셀7 시리즈의 경우 모뎀칩에 삼성 엑시노스 모뎀 5300을 탑재했으며 디스플레이도 삼성 제품이다. 이미지센서는 삼성 아이소셀 GN1과 소니 IMX381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한편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샤오미에 치이며 '넛크래커' 신세가 된 삼성전자는 내년 갤럭시S23과 갤럭시Z플립5, Z폴드5 등으로 반전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갤럭시S23은 2억 화소 이미지센서에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가 탑재될 전망이다. 5세대 갤럭시 폴더블은 앞서 3, 4세대의 디자인을 개선하고 새롭게 개발된 힌지를 탑재해 내구성을 높이고 성능을 향상시킬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5세대 폴더블폰은 내년 8월께 공개될 전망이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