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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엑스, '중저가 단말' 연내 2대 출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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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엑스, '중저가 단말' 연내 2대 출시 목표

고가 요금제·고가 단말기 '소비패턴' 개선
5G 28GHz 단말기 출시는 '2025년' 예정
색상 등 디자인 측면에서 '기대감 높아'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 사진=뉴시스
스테이지엑스가 주파수 대금 1차 납부를 마치며 제4이동통신사 출범을 코앞에 뒀다. 컨소시엄 명단을 공개와 함께 폭스콘과의 협업도 확정했다. 2개 이상의 '중저가 단말'을 연내 국내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저가 요금제와 저가 단말기가 합쳐지며 통신 부문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8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스테이지엑스가 아이폰 제조사 폭스콘인터내셔널홀딩스(이하 폭스콘)과 '중저가 단말기'를 공동으로 기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콘은 대만에 위치한 세계 최대 전자제품 위탁 제조업체이자 애플 아이폰의 최대 조립업체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는 기업이다.
앞선 기자간담회에서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는 고가 요금제와 고가 단말기가 결합하는 소비패턴을 개선하는 것이 스테이지엑스의 사업 목표 중 하나라고 밝힌 바 있다. 가계 통신비 부담 중 고가의 단말기 구입에 들어가는 비용이 적지 않은 탓이다. 이에 서 대표는 올해 2개 이상의 중저가 단말을 국내에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자사가 보유한 5G 28GHz 단말기는 서비스 상용화가 예정된 2025년에 맞춰 준비하겠다고도 덧붙였다.

단말기 스펙과 가격, 디자인에 대한 관심도도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플래그십 모델 수준에 미치지는 못하더라도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중저가 모델과 키즈폰 등의 스펙을 크게 상회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디자인에 대해서는 폭스콘이 애플의 단말기 제조를 오랫동안 맡아온 만큼 가장 관심이 쏠리는 부분이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아이폰이 자랑하는 파스텔톤 색상을 적용한 단말기 출시를 기대하는 눈치다. 폭스콘인 만큼 디자인은 믿고 간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지난달 23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테크인사이트가 공개한 '88개 국별 스마트폰 매출 및 ASP 전망' 보고서에서도 한국이 가장 높은 스마트폰 평균 판매 가격(Average Selling Price)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에 이어 ASP가 높은 곳은 일본, 미국, 영국, 스위스 등 순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ASP가 높다는 것은 스마트폰 구매가 비싼 플래그십 모델에 집중돼 있다는 것을 뜻한다. 한국 시장의 경우 삼성전자와 애플이 양분하고 있는 상황인데, 두 기업 모두 하이엔드 스펙을 지닌 고가의 플래그십 모델을 전면에 내세워 마케팅을 이어온 지 오래다. 이에 단말기 구매 시 가격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이통3사의 고가 요금제 약정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소비 패턴이 반복되자 정부에서도 이통3사와 삼성전자에 '중저가 스마트폰 모델'을 출시하라는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에 하이마트와 KT가 각각 모토로라의 중저가 스마트폰 '모토로라 G54', '모토로라 엣지 40'을 출시하며 정부 요구에 발맞추고 있다. 스테이지엑스 역시 이통4사 출범과 함께 중저가 단말기 출시로 자사 통신 서비스와의 시너지를 고려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스테이지엑스 관계자는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스마트폰 가격이 높다 보니 그동안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가중돼 왔던 부분이 있다. 이에 폭스콘인터내셔널홀딩스와의 협업을 통해 중저가 단말기 출시를 결정하게 됐다. 이를 통해 통신사 가입 시너지는 물론, 소비자 선택권을 보다 넓히고자 한다. 기존 통신 시장의 변화를 모색하는 데 있어 스테이지엑스가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스테이지엑스는 사업 자본금으로 2000억원을 계획하고, 출범 초기 확보한 500억원대의 자금은 주파수 대금 납부와 사무실 임대 등 제반 운영 경비 충당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설비 투자 및 혁신 서비스 출시에 필요한 자금 2000억원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내년 서비스 론칭 전까지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내부 관계자 전언으로는 이미 지난 4월부터 다수의 글로벌 투자사와 세부 논의해 돌입한 상태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