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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간 달려온 '카트라이더' 오는 3월 31일 서비스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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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간 달려온 '카트라이더' 오는 3월 31일 서비스 종료

지난 12개월간 결제한 금액 기간에 따라 환불 조치
e스포츠 리그 명맥, 차기작 '드리프트'로 이어진다

'디어 카트라이더' 연사를 맡은 조재윤 카트라이더 총괄 프로듀서 뒤로 역대 카트라이더 게임 로고들이 전시된 모습. 사진=카트라이더 공식 유튜브이미지 확대보기
'디어 카트라이더' 연사를 맡은 조재윤 카트라이더 총괄 프로듀서 뒤로 역대 카트라이더 게임 로고들이 전시된 모습. 사진=카트라이더 공식 유튜브
넥슨 산하에서 '카트라이더'를 총괄하는 니트로 스튜디오가 온라인 발표 행사 '디어 카트라이더'를 5일 오후 6시 개최했다. 사측은 이번 행사를 통해 게임의 서비스 종료 시점이 3월 31일이라는 점을 공개했다.

'디어 카트라이더'의 연사로 나선 조재윤 카트라이더 총괄 프로듀서(PD)는 "한국 카트라이더 서비스 종료라는 힘겹고도 어려운 결론을 내렸다"며 "기쁜 소식이 아닌 슬픈 소식을 전해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카트라이더는 넥슨에서 '크레이지 아케이드' IP를 활용, 2004년 4월 서비스를 개시한 캐주얼 온라인 레이싱 게임이다. 세계적으로 약 3억8000만명의 누적 회원수를 기록했으며 e스포츠 종목으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히트작이다.

넥슨은 지난해 12월 11일, 카트라이더를 곧 서비스 종료한다는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국내 한 매체에서 "카트라이더가 2023년 상반기 종료될 것"이라고 보도한지 이틀만의 일이었다. 이로부터 11일이 흐른 후인 22일에는 판교 넥슨 사옥 인근에서 카트라이더 서비스 종료 반대 트럭 시위가 전개되기도 했다.

일련의 상황에 대해 조재윤 총괄 PD는 "팬들을 위한 최고의 축제인 카트라이더 리그 수퍼컵이 모두 마무리된 후 서비스 종료에 관한 말씀을 드리려 했다"고 해명했다. 카트라이더 수퍼컵은 지난해 11월 5일부터 12월 17일까지 진행됐다.

그는 "이용자분들께 양해를 구하고 이야기를 드리기 전, 의도와 달리 서비스 종료에 관한 이야기가 외부로 먼저 노출돼 혼란이 가중됐다"며 "이로 인해 오히려 이용자분들께 폐를 끼친 점에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고 말한 후 고개를 숙였다.

'디어 카트라이더' 발표 중 조재윤 카트라이더 총괄 PD가 이용자들에게 고개 숙이고 있다. 사진=카트라이더 공식 유튜브이미지 확대보기
'디어 카트라이더' 발표 중 조재윤 카트라이더 총괄 PD가 이용자들에게 고개 숙이고 있다. 사진=카트라이더 공식 유튜브

니트로 스튜디오는 '디어 카트라이더' 발표가 끝난 직후인 6일부터 카트라이더 결제 서비스를 종료한다. 12일부터 이용자들을 위한 '드림 프로젝트' 페이지를 오픈하고 2월 1일 넥슨 캐시 환불 신청을 받기 시작해 3월 31일 최종적으로 서비스를 마무리한다.

12일은 카트라이더 IP 차기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론칭되는 날이다. '드림 프로젝트'는 기존 카트라이더 플레이 기록과 보유 아이템을 바탕으로 '레이서 포인트'를 지급, 차기작 '드리프트'에서 굿즈 등으로 교환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다.

캐시 환불의 경우 6일 기준 최근 6개월간 결제한 금액은 전액, 6개월 전부터 12개월 전 사이에 결제한 금액은 부분 환불된다. 또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에서 원작 헌정 패키지 판매하고 카트라이더 플레이 기록을 남기는 '스냅샷' 기능, 원작 BGM 플레이리스트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운영에 관해 조재윤 PD는 △페이 투 윈(P2W), 확률형 아이템, 캡슐형 아이템 등 3개를 금지하는 '3No' 기조 △국내외 이용자들과 보다 투명하고 형평성 있게 소통 △e스포츠 대회 글로벌화 등 3가지를 약속했다.

카트라이더 e스포츠 리그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리그로 명맥이 이어진다. 올해 상반기 두번의 '프리시즌 토너먼트'를 거쳐 8월 첫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리그를 선보이고 12월 글로벌 게이머들을 초청한 행사까지 총 4번의 공식 대회를 열 전망이다.

조 PD는 행사 말미에 "제 마음 속에 카트라이더란 이름은 계속 살아있을 것"이라며 "그간 카트라이더를 즐겨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여러분이 계속 레이싱을 즐길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