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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가격 22.2% 급등…중국 12월 CPI 상승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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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가격 22.2% 급등…중국 12월 CPI 상승폭 확대

전년 동월 대비 1.8% 올라…생산자물가지수는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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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에 있는 쇼핑 지역. 사진=로이터
중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돼지고기 등의 식품 가격 상승으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1.8% 올랐다고 로이터 통신이 1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12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1.8% 올랐고, 이는 11월의 상승 폭 1.6%보다 확대됐다. 2022년 연간 CPI는 전년 동기 대비 2.0% 상승했다.
12월 CPI 중 식품 가격과 비식품 가격은 각각 4.8%와 1.1% 상승했고, 소비품 가격과 서비스 가격 상승 폭은 2.6%와 0.6%로 집계됐다.

식품 가격 중 돼지고기 가격은 22.2% 급등했고, 신선 과일과 계란류 가격은 11.0%와 9.6% 올랐다.

또 교통 통신·기타 용품과 서비스·생활용품과 서비스 가격은 각각 2.8%, 2.8%와 1.5% 늘어났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도 11월 0.6%에서 12월 0.7%로 올랐다. 이는 의료보건과 관광업 재개의 영향을 반영했다.

CPI가 상승했지만 생산자물가지수(PPI)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12월 PPI의 하락 폭은 11월의 1.3%에서 0.7%로 축소됐지만, 경제학자들이 예측한 0.1%보다 하락 폭이 더 컸다. 연간 PPI는 전년 동기 대비 4.1% 올랐다.
12월 생산자 구매가격지수와 연간 생산자 구매가격지수는 각각 0.3%와 6.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PPI 중 채굴업과 원자재업 가격지수는 각각 1.7%와 1.2% 상승했고, 가공업 가격지수는 2.7% 내렸다.

생산자 구매가격지수에서 연료 동력류의 가격지수는 7.6%, 농부산품 가격지수는 7.0% 올랐다. 철화합물 재료, 건축 재료와 비금속 재료, 비철금속 재료와 전선류의 가격지수는 각각 9.2%, 6.1%, 1.9%와 4.6% 떨어졌다.

CPI의 상승과 PPI의 하락은 중국 각지에서 대규모 확산된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을 반영했다. 중국은 12월 초에 코로나19 검사와 격리 등 방역 규제를 완화했고, 이로 인해 코로나19 확진자가 대폭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경제학자는 중국 1분기의 인플레이션이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지춘황 이코노미스트는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고 있는 가운데 가격이 오르고 있는 징조가 나타났지만, 가격 상승 폭은 다른 경제체가 재개할 때보다 작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기준금리는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궈타이쥔안의 저우하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가까운 미래에도 통제 가능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기 때문에 중국 인민은행은 1분기에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10%포인트 하향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국가계획원은 12일 기자회견에서 “글로벌 원자재 가격은 여전히 변동성이 높고 수입인플레이션도 존재하지만, 중국은 올해의 물가를 안정시킬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존스 랭 라살(JLL)의 브루스 팡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2023년 CPI는 2022년 대비 2.5%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