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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다256 "증권형토큰(STO)에 연내 100억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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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다256 "증권형토큰(STO)에 연내 100억 투자한다"

신년 간담회서 STO·NFT·API 개발 솔루션 주요 비전 지목

박재현 람다256 대표이사가 1월 13일 서울 강남 람다256 오피스에서 열린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원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박재현 람다256 대표이사가 1월 13일 서울 강남 람다256 오피스에서 열린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원용 기자
두나무의 블록체인 기술 자회사 람다256이 올해 중요한 사업 비전으로 증권형토큰발행(STO)을 제시했다. 관련 법안 도입에 선제 대응하는 한편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해 매출 100억원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둔 람다는 올해는 웹3, 대체불가토큰(NFT), 증권형토큰(STO)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우수한 블록체인 개발 환경을 지원하는 기업으로서 국내외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서울 강남 람다256 오피스에서 13일 열린 간담회에서 박재현 람다256 대표는 "올해 STO 관련 법안이 시행돼 관련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올 4월 안에 가칭 '루니버스 STO 플랫폼'을 출시하는 한편, 연내 최대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STO는 블록체인 기반 토큰을 증권화, 발행하고 유통해 불특정 다수 투자자에게 청약하는 형태의 사업을 일컫는다. 현재 미국과 싱가포르 등에서 법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사업 분야로 국내에서도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9월부터 가이드라인 마련에 나서는 등 법제화가 이뤄지고 있다.

미국은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STO 사업을 인정하고 있으나 기존 증권 사업에 비해 유의미한 사업화가 이뤄지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현 대표는 "채권 등 기존 비 토큰형 증권을 중점적으로 사업 시도가 이뤄졌기 때문"이라며 "STO로 할 수 있는 분야, 특히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STO가 법제화될 경우 오는 2027년까지 STO 시장의 시가총액은 24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박 대표는 "토큰을 발행할 일반 기업들과 증권사 등 유통사들을 중개할 업체가 필요할 것"이라며 "단순한 중개를 넘어 발행사에 기술 솔루션 제공, 컨설팅, 사업화 지원까지 다방면으로 도울 수 있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재현 람다256 대표이사가 1월 13일 서울 강남 람다256 오피스에서 열린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람다256이미지 확대보기
박재현 람다256 대표이사가 1월 13일 서울 강남 람다256 오피스에서 열린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람다256

람다의 '최대 100억원 규모 투자'는 토큰 발행을 원할 양질의 파트너들을 중점적으로 생태계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박 대표는 "STO 시장 활성화를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하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받아들였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STO가 적용될 수 있을만한 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금융업계 내에서 나오는 대표적인 분야는 탄소배출권"이라며 "그 외에도 금·다이아몬드 등 귀금속 라이선스 분야와 음원·웹툰 등 콘텐츠 라이선스 혹은 특정 콘텐츠의 성장 가능성 투자 등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사측은 올해 주요 비전으로 STO와 더불어 △NFT(대체불가능토큰) △기업용 웹3.0 플랫폼 개발 솔루션 등 3가지를 지목했다. 우선 NFT 분야에선 지난해 출시한 '사이펄리(CYPHRLY)' 플랫폼을 바탕으로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하는 한편 루니버스(Luniverse)의 마스코트 캐릭터 '루니'를 바탕으로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웹 3.0 플랫폼 개발에 있어선 글로벌 리딩 업체인 앤티어·모랄리스 등과 경쟁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특히 블록체인 분야에 새로이 관심을 보이는 기존 기업들을 위해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개발은 물론 이더리움·바이낸스·폴리곤·솔라나 등 멀티체인 환경 지원, 시장 모니터링 등 개발 외 부분까지 다방면으로 지원한다.

박 대표는 "소위 크립토 윈터(암호화폐 겨울)로 불리는 시기가 길어지고 있지만 블록체인 기술이나 개발자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시장의 흐름과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기업으로 자리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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