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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리오프닝으로 항공여행객 수요 폭증…항공기 부족이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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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리오프닝으로 항공여행객 수요 폭증…항공기 부족이 발목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사 737맥스 기종.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사 737맥스 기종. 사진=로이터
새 항공기 부족이 국제 여행업계의 완전한 회복에 장애가 될 수는 있지만 중국의 국제 여행 재개로 인해 올해 중반까지 세계 항공 교통량이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 도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16일(이하 현지 시간) 세계 2위 항공기 리스기업인 아볼론(Avolon)이 지적했다.

아볼론은 "지난해 승객 수가 유럽, 북미, 아시아에 의해 70% 회복되었고, 올해도 중국의 리오프닝에 힘입어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16일 발표된 아볼론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항공기 탑승객 2명이 늘 때마다 그중 한 자리는 아시아 지역이라고 밝혔다.

이런 전망은 코로나19로 인해 국제 여행 수요가 거의 3년간 침체된 이후 가장 낙관적인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항공사 임원들은 2019년 코로나 이전 수준의 회복은 빨라야 2024년이 될 것이라고 여겨왔지만, 최근 중국의 리오프닝이 여객 수송의 완전한 회복세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조치는 항공편 예약 증가를 촉발했지만,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에는 훨씬 못 미치고 있다. 산업 데이터 제공업체 포워드키스(ForwardKeys)에 따르면 12월 26일과 1월 3일 사이의 해외 국제선 예약은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했지만 여전히 전염병 이전 수준에는 85% 뒤처져 있다.

미국, 영국 및 기타 유럽 국가들은 중국에서 들어오는 항공 승객들에 대한 코로나 검역 조치로 여행 수요가 지연될 수 있다고 우려하지만, 중국 항공사들은 직원 고용 및 국제선 일정 재구축 등 항공여객 예약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

이러한 낙관론은 아볼론뿐만 아니다. 세계 최대 리스업체인 에어캡(AerCap)의 앵거스 켈리 최고경영자(CEO)는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항공사 고객들이 모두 강한 수요를 보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어캡은 지난해 항공기 수요가 사상 그 어느 때보다 늘었다고 밝혔다. 2022년에 570대의 임대 계약을 체결했으며, 주로 2023년, 2024년에 인도될 예정이다.

그러나 항공 수요는 회복되고 있지만, 항공기 주요 제조사인 에어버스와 보잉의 생산 문제로 그 회복세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고 항공사 경영진들은 우려하고 있다.

아볼론은 항공기 인도 지연 문제가 "만성적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계획되었던 약 2400대의 비행기가 코로나19로 인해 생산·인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에어캡 켈리 최고경영자도 보잉과 에어버스가 "엄청난 압력을 받고 있다"며 "생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캡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중고 항공기를 판매한다. 켈리에 따르면 지난해 에어캡의 항공기 매출 중 절반은 신규 항공기 인도 지연에 대한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항공사에 판매한 물량이다.

그는 "항공사들은 여름철 승객 수송에 필요한 항공기 부족 사태의 위험을 감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에어버스와 보잉은 항공사들의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난해 항공기 생산을 늘렸다. 에어버스는 2022년에 8% 증가한 661대의 제트기를 인도했고, 미국 보잉사는 전년보다 41% 증가한 480대를 생산했다.

그러나 공급망의 제약으로 인해 베스트셀러인 A320 신형 항공기 제트기의 생산을 빠르게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에어버스는 인도 목표량을 철회할 수밖에 없었다.

에어버스는 A320 신형 항공기 생산 속도를 2030년까지 월 75대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현재 2029년까지 협동체 모델은 예약 판매가 완료되었다고 인정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