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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이어 기아도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영업익 7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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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이어 기아도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영업익 7조 돌파

기아 전시장 사진=연합이미지 확대보기
기아 전시장 사진=연합
기아가 지난해 영업이익 7조원을 돌파하는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는 27일 기업설명회를 열어 지난해 연결 기준 판매 290만1849대, 매출액 86조5590억원, 영업이익 7조2331억원, 당기순이익 5조409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연간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IFRS 도입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2021년(각각 5조657억원과 69조8624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지난해 4분기 기아는 73만259대 판매해 전년 대비 12.7% 증가했다. 이에 따른 경영 실적은 IFRS 연결기준 매출액 23조1642억원(34.8%↑), 영업이익 2조6243억원(123.3%↑), 경상이익 2조6301억원(61.3%↑), 당기순이익 2조365억원(63.2%↑)을 기록했다.

국내 판매는 신형 니로의 신차 효과와 더불어 부품 수급 개선으로 인한 셀토스, 카니발 등 인기 SUV 차종 판매 증가, 반도체 부족 영향이 컸던 전년의 기저효과 등에 힙입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해외 판매는 러시아 판매 중단 영향이 지속됐지만, 인도 공장 3교대 전환에 따른 물량 증가, 카렌스(인도)·신형 스포티지의 신차 효과가 이어진 가운데, 반도체 수급 개선에 따른 공급 확대로 대기 수요를 일부 해소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4부기 매출액은 반도체 등 부품 수급 개선에 따른 판매 물량 증가, 대당 판매가격 상승과 함께 우호적 환율 효과가 지속돼 전년 대비 34.8% 증가한 23조1642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원가율은 원자재가 인상에 따른 매출원가 상승 요인이 있었지만, 큰 폰의 매출 확대와 환율 효과로 전년 대비 2.5%p 개선된 77.7%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율도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높은 매출액으로 인해 전년 대비 2.1%p 하락한 10.9%를 기록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재료비 등 각종 비용 확대에도 불구하고 판매확대, 고사양·고가 차량 중심 판매 믹스 개선 및 가격 상승 효과, 상품성·브랜드에 대한 신뢰 상승을 기반으로 한 ‘제값받기’ 정책에 따른 큰 폭의 인센티브 절감으로 123.3% 증가한 2조624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4.5%p 상승한 11.3%를 기록했다.

더불어 4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1359원으로 저년 대비 14.9% 상승한 점도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상당 부분 기여했다.

기아의 4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신형 스포티지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신차 효과를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1% 증가한 12만1000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전년 대비 3.3%p 상승한 17.0%를 달성했다.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가 7만2000대(86.3%↑),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1만8000대(0.5%↑), 전기차가 3만1000대(16.4%↓)를 기록했다.

기아 관계자는 “부품 수급 개선에 따른 가용 재고 확대로 판매가 증가했고 강화된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고수익 차량 중심 판매, 인센티브 절감 등 수익 구조가 개선된 가운데 우호적 환율 영향이 더해져 매출과 수익성이 크게 확대됐다”고 밝혔다.

올해 전망과 관련해서는 “고금리·그물가에 따른 수요 둔화 및 국제적 긴장 상황 지속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탄탄한 수요를 기반으로 한 판매 물량 증가, 고수익 SUV 중심의 지속적인 판매 믹스 개선, 대형 전기 SUV 신차 EV9 출시 등 상품력과 브랜드력 개선을 바탕으로 한 선순환 체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