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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미국 규제 당국의 벌금형 예상"…과거 자금세탁방지 위반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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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미국 규제 당국의 벌금형 예상"…과거 자금세탁방지 위반 혐의

자금세탁방지 위반 등으로 미국 검찰의 수사를 받아온 바이낸스 거래소가 벌금형을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자금세탁방지 위반 등으로 미국 검찰의 수사를 받아온 바이낸스 거래소가 벌금형을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로이터
자금세탁방지 위반 등으로 미국 검찰의 수사를 받아온 바이낸스 거래소가 벌금형을 받을 것 같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로이터 통신은 1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는 기존 미국 규제 및 법 집행 조사를 해결하기 위해 금전적 위약금을 지불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회사의 최고 전략 책임자 패트릴 힐만이 말했다고 전했다.
힐만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낸스는 빠르게 성장했고 뇌물과 부패, 돈세탁, 경제 제재의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 작성된 법률과 규칙에 익숙하지 않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에 의해 힘을 얻은 사업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는 초기 규제 준수 노력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규제 당국이 과거 행위에 대해 벌금을 부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힐만은 지난 15일 "회사는 규제 당국과 협력해 이를 보완하기 위해 현재 거쳐야 할 교정 조치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결과는 "벌금일 가능성이 높고, 더 많을 수도 있다.…그것은 규제 당국이 결정할 일이다"고 말했다.

바이낸스는 암호화폐 제공과 관련해 미국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여러 대형 거래소 중 하나다. 글로벌 본사가 없는 이 거래소는 2017년 중국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자오 창펑('CZ')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은 중국이 암호화폐 거래소를 금지한 뒤 일본으로 이동했다. 힐만은 오늘날 바이낸스는 미국 거래업자들이 이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바이낸스 코인(BNB)은 암호화폐 주식과 가격이 나란히 뛰었지만 최근 몇 주 동안 규제 당국의 움직임이 BNB 가격을 압박했다.

법무부는 바이낸스를 미국의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가능성에 대해 조사해 왔다고 이 문제에 정통한 사람들이 말했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바이낸스가 CFTC에 그 활동을 제대로 등록하지 않고 미국 고객들에게 암호화폐 파생상품을 제공했는지 조사해 왔다고 사람들은 전했다.

힐만은 벌금 규모나 바이낸스가 미국 당국과 언제 합의안에 도달할 수 있을지 추정할 수는 없지만, 거래소는 "매우 자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회사에 좋은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힐만은 "미국 규제 당국이 암호화폐 시장을 어떻게 감독하고 싶은지를 이해하기에는 아직 '우리에게 매우 혼란스러운 시기'"라고 말했다. 증권거래위원회는 최근 몇 달 동안 디지털 화폐 사업의 중심이 되는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면서 자체적인 법 집행을 강화했다.

지난주 미국 최대 거래소 중 하나인 크라켄은 암호화폐 스테이킹 투자 프로그램에 대한 민사 조사를 해결하기 위해 SEC에 3000만 달러의 벌금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또 크라켄은 미국 사용자들에게 스테이킹 서비스 제공을 중단하기로 SEC에 동의했다. 스테이킹은 투자자들이 일시적으로 자신의 암호화폐 토큰을 중개자나 암호화폐 네트워크에 넘겨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한다.

또 SEC는 지난 13일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팍소스 트러스트사에 규제 당국이 바이낸스의 이름이 새겨진 스테이블 코인인 BUSD 발행과 관련해 팍소스에 대해 집행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테이블 코인은 미국 달러 등 법정 통화에 가치가 고정된 디지털 자산이다.

지난 13일 뉴욕 규제 당국은 팍소스에 스테이블코인인 바이낸스 USD(BUSD)의 신규 발행 중단 명령을 내렸다. 팍소스는 먼저 BUSD 발행 중단을 발표한 뒤 BUSD에 대한 SEC 직원의 분석에 동의하지 않으며 연방 기관이 투자자 보호법 위반으로 회사를 고소할 경우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힐만은 SEC의 가장 최근 집행 활동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미국에서 정말 깊고 오래 지속되는 냉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