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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美 연준 긴축 강화 전망 3거래일만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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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美 연준 긴축 강화 전망 3거래일만에 하락

국제금값, 달러약세에 상승

미국 오클라호마주의 전략비축유 저장탱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오클라호마주의 전략비축유 저장탱크. 사진=로이터
국제유가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기조 강화 전망 등 영향으로 3거래일만에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4월물가격은 0.8%(64센트) 내린 배럴당 75.68달러에 마감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은 0.9%(71센트) 하락한 배럴당 82.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견조한 미국 경제지표로 미국 연준이 금리인상폭을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아지면서 경제성장 감속과 석유수요 감소가 우려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러시아 국영 파이프라인기업 트란스네프티가 이날 주요 파이프라인를 경유한 폴란드로의 수출을 중단했기 때문에 공급우려가 부각되면서 하락폭을 제한했다.

원유재고가 매주 늘고 있는 점도 원유가격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자료에 따르면 지난 17일로 끝난 주간의 원유 재고는 760만 배럴 가량 증가했다. 이는 9주 연속 늘어난 것이다.

벨란데라 에너지 파트너스의 마니시 라지 매니징 디렉터는 "원유시장이 타이트해질 것이라는 전망에도 원유재고가 매주 늘고 있어 부정적인 분위기가 계속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물시장도 시장의 얘기만큼 타이트하지 않다"고 전했다.
라지 디렉터는 러시아 원유가 계속 줄어들지 않는 점도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해상을 통한 원유 수출은 363만 배럴로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전인 2022년 초에 비해 무려 4배나 늘어났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 등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전장보다 0.4%(7.80달러) 오른 온스당 1824.9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