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국제유가, 中 경기회복 기대감에 3거래일째 상승

공유
0

국제유가, 中 경기회복 기대감에 3거래일째 상승

국제금값, 달러강세에 하락반전

미국 오클라호마주의 전략비축유 저장탱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오클라호마주의 전략비축유 저장탱크. 사진=로이터
국제유가는 2일(현지시간) 중국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 금리인상 완화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4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6%(47센트) 오른 배럴당 78.16달러에 마감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은 0.5%(44센트) 상승한 배럴당 84.7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중국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완만한 금리인상 전망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국 국제통계국은 전날 발표한 2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52.6으로 지난 1월(50.1)과 비교해 예상이상으로 상승해 지난 2012년4월이래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중국은 오는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 개회식 때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은 지난해 경제성장률 목표로 '5.5% 안팎'을 제시했지만, 제로 코로나19 정책 등으로 실질 성장률은 3.0%에 그쳤다.

올해는 코로나19 봉쇄 조치 해제 등으로 경기가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예상돼 이번 대회에서 성장률 목표치를 5% 근방이나 그 이상을 제시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라파엘 보스틱 미국 애틀란트 연방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준의 금리인상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올 봄이후가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점이 당분간 0.25%포인트의 완만한 금리인상의 근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용통계 등 미국의 경제 지표가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여 이는 달러 강세를 촉발해 유가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25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2천 명 감소한 19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9만5천 명보다 적은 수치이며 7주 연속 20만 명을 밑돈 것이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타일러 리치 공동 편집자는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유럽과 미국의 뜨거운 인플레이션 지표를 상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가치 강세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0.17%(3.15달러) 내린 온스당 1842.25달러에 거래됐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