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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리서치, 영국서 히트펌프 이용 '저탄소 난방' 프로젝트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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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리서치, 영국서 히트펌프 이용 '저탄소 난방' 프로젝트 진행

넷제로 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 통해 50억원 자금 지원 받아

삼성전자의 히트펌프 'EHS'. 사진=삼성전자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의 히트펌프 'EHS'.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리서치 영국법인이 히트펌프를 이용한 저탄소난방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삼성리서치 영국법인을 필두로한 컨소시엄은 히트펌프를 설치해 저탄소난방을 할 수 있는 클린히트 스트리트 프로젝트에 320만파운드(약 50억원)의 자금을 지원받는다고 6일(현지시간)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삼성리서치를 필두로 옥스퍼드 대학교·로즈힐 그룹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추진하고 있는 클린히트 스트리트 프로젝트는 지난해 4월부터 영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히트펌프레디(Head Pump Ready)’ 프로젝트의 일부로 넷제로 이노베이션(Net Zero Innovation) 포트폴리오를 통해 자금을 지원받게 된다.
히트펌프란 화석연료를 이용한 보일러의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난방방식으로 탄소중립과 높은 에너지효율을 장점으로 전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난방 방식이다. 실외기를 이용한 에어컨과 동일한 원리로 역전밸브를 통해 외부 공기의 열에너지가 가정 내부로 방출된다. 건물의 탄소제로를 위해서 꼭 필요한 난방방식으로 조명받으며 영국 정부는 ‘히트펌프레디’로 프로젝트명을 정하고 2028년까지 60만대의 신규 히트펌프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리서치 컨소시엄은 로즈힐(Rose Hill) 주변의 두개의 변전소에서 전기를 공급해 히트펌프를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리서치는 설치 프로세스가 간소하고 거리별 접근 방식을 통한 대규모 설치를 시행함으로써 주택 소유자에게 낮은 설치 비용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이 프로젝트를 통해 넓은 지역에 대량의 히트펌프를 설치하는 방법에 대한 기술 발전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팀 베일리(Tim Bailey) 삼성리서치 영국법인 에너지혁신 책임자는 "틈새 시장에서 히트 펌프를 난방원으로 채택하고 대량으로 설치하려면 지역 사회 내에서 기술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많은 조직이 협력해야 한다"며 "옥스퍼드의 일부 지역에 삼성 히트 펌프를 고밀도로 설치하는 컨소시엄을 이끌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히트 펌프의 채택이 계속 증가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현재 옥스퍼드 시의회는 2040년까지 탄소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도시 전체 탄소배출량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건물 배출량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옥스퍼드 시의회는 2040년 이전에 도시전역에 약 3만개의 히트펌프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히트펌프를 이용한 난방 시장이 전세계적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