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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완화에 부동산 매매·청약 시장 '꿈틀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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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완화에 부동산 매매·청약 시장 '꿈틀꿈틀'

2월 전국 거래량 전월 대비 15.66% 증가
서울 영등포·은평구 아파트 청약 흥행

GS건설이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분양하는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견본주택 내부.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GS건설이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분양하는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견본주택 내부. 사진=연합뉴스
정부의 규제 완화 이후 부동산 매매 거래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분양 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집합건물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전국 소유권 이전등기(매매원인) 건수는 3만6859건으로 1월(3만2000여건) 대비 15.65% 증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북이 1월에 대비 1263건이 늘어 125.8%의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세종 56.7%·전남 40.73%·대구 35.21%·경북 29.06%·울산 27.41%·서울 19.73% 순이다. 이외 충북· 인천·제주·경기·강원 지역도 10%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부동산 연착륙을 위한 규제 완화에 금리동결까지 더해져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3월부터 전매 제한·중도금 대출 제한·무순위 청약 제한 등 굵직한 청약 규제완화책과 담보대출 규제 완화가 시행됐다.

분양 시장도 훈풍이 불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7일 청약 1순위를 진행한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영등포자이디그니티'는 9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9478명이 몰려 19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은평구 역촌동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도 일반공급 214가구 모집에 2430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11.4대 1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마감됐다.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재건축) 899가구 무순위 청약에서는 4만1540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46.2대 1을 보였다.

원자잿값·인건비 상승으로 주변시세와 비슷한 수준의 분양가가 책정됐음에도 흥행에 성공한 것이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그동안 눈치를 보던 대기 수요층이 시장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며 "일반적으로 청약에 떨어진 수요층이 다른 단지로 재도전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에서 분양시장에 청약통장을 사용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달에는 △서울 동대문구 '휘경자이 디센시아' △경기 평택 '고덕자이 센트로' △경기 평택 DL이앤씨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 △경기 광명 '광명센트럴아이파크' △경기 파주 '운정자이 시그니처' △부산 남구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 등이 분양에 나선다.

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