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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운송 수요 느는데…캐세이퍼시픽항공, 인력난에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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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운송 수요 느는데…캐세이퍼시픽항공, 인력난에 '울상'

홍콩 캐세이퍼시픽항공. 사진=캐세이퍼시픽항공이미지 확대보기
홍콩 캐세이퍼시픽항공. 사진=캐세이퍼시픽항공
캐세이퍼시픽항공의 최고경영자(CEO)는 항공사가 이익 창출 능력을 회복하는 것을 희망하지만, 인력난에 직면하고 있다고 CNBC가 1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로널드 람 캐세이퍼시픽항공 CEO는 “수익성 수준의 운영 능력은 항공편 여객 수와 항공편에서 창출할 수 있는 수익률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어 “자사는 올해 사업을 회복하고 전체적으로 수익을 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홍콩계 항공사 캐세이퍼시픽항공은 지난해의 적자가 전년 동기 대비 18.5% 늘어난 65억5000만 홍콩달러(약 1조890억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레피니티브의 데이터에 따르면 캐세이퍼시픽항공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2019년 이후 처음으로 35억 홍콩달러(약 5819억1000만원)를 달성했다.

1월에 CEO로 임명된 로널드 람은 “현재 자사뿐만 아니라 항공산업의 생태계 전체가 인력난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올해 3월 말까지 글로벌 항공여객운송 수요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며, 올해 말까지 글로벌 항공여객운송 수요는 2019년보다 3%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캐세이퍼시픽항공은 “인력난으로 인해 자사는 2024년에야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항공여객운송량을 완전히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까지 캐세이퍼시픽의 항공여객운송량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의 3분의 1에 불과했다.

로널드 람은 “올해 말까지 여객운송량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의 70% 회복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목표 달성 여부는 자사가 전체적인 시스템에서 필요한 자원을 통합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며 “지금까지 자사의 여객운송량은 50%를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캐세이퍼시픽항공이 직면한 상황은 대부분 항공사와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로널드 람은 “홍콩의 항공 승무원 등은 전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방역 규제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은 지난해 말에야 코로나19 관련 방역 규제를 완화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캐세이퍼시픽항공의 운영 능력은 오랫동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로널드 람은 “사실상 자사의 일부 조종사들의 비행 면허가 만료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캐세이퍼시픽항공은 조종사들을 재교육시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시간과 자원을 배정할 수밖에 없다.

그는 “자사가 직면한 최대 리스크는 역량을 구축하기 위해 전체 항공 생태계에서 충분한 인적 자원을 확보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올해 캐세이퍼시픽항공이 보통주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로널드 람은 “배당금 지급은 사업 실적에 달려 있지만, 아직 3개월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결론을 내리기에는 이르다”고 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