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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권도형, 미국서 사기 등 8개 혐의로 기소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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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권도형, 미국서 사기 등 8개 혐의로 기소돼

미국 검찰이 23일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테라폼랩스 공동 창업자 권도형 씨를 전신 사기 등 8개 혐의로 기소했다. 사진=크립트 타임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검찰이 23일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테라폼랩스 공동 창업자 권도형 씨를 전신 사기 등 8개 혐의로 기소했다. 사진=크립트 타임스
지난해 400억 달러 규모의 스테이블코인 테라USD와 루나 디지털 토큰을 폭락시킨 암호화폐 기업가 권도형(Do Kwon) 대표가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지 몇 시간 만에 미국에서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고 야후파이낸스가 2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 검찰은 23일 공개된 12쪽 분량의 기소장에서 권씨가 "테라 블록체인의 기술과 사용자들이 채택한 정도를 포함해 테라 블록체인의 측면에 대해 속임수를 써서 암호화폐 고객들을 속였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증권, 상품, 보이스피싱 등 8건의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권씨가 2019년 10월 TV 인터뷰와 이듬해 소셜미디어 게시물에서 허위 주장을 반복했다고 말했다.

권씨와 테라는 규제 당국에 제대로 등록되지 않은 다수의 디지털 자산을 판매해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초래한 암호화폐 사기를 주선한 혐의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도 고소당했다.

앞서 23일 발칸반도의 국가 몬테네그로의 필립 아직 내무부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전 암호화폐 제왕'이 위조된 서류로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경찰에 구금되었다고 밝혔다.

필립 아직 몬테네그로 내무부 장관이 23일 '전 암호화폐 제왕' 권도형 씨가 위조된 서류로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경찰에 구금되었다고 밝혔다. 사진=필립 아직 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필립 아직 몬테네그로 내무부 장관이 23일 '전 암호화폐 제왕' 권도형 씨가 위조된 서류로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경찰에 구금되었다고 밝혔다. 사진=필립 아직 트위터


미국 뉴욕 남부 지방 검찰청은 권씨를 인도받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 사건에 대한 추가 논평은 거부했다.

지난해 테라USD-루나 코인의 폭락은 암호화폐 시장에 전례 없는 폭락을 불러일으켰고, 스리애로우즈캐피털과 셀시우스 등 가상자산 기업의 줄도산을 몰고 왔다.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테라USD-루나 코인은 2022년 5월 달러 페그를 잃었고, 연쇄 반응으로 인해 약 400억 달러(약 51조원)의 시장 가치가 증발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평생 저축을 잃었다.

테라폼랩스의 공동 설립자인 권씨는 이전에 한국에서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한국, 싱가포르 및 미국의 규제 당국은 지난해 9월 26일, 400억 달러 규모의 테라 루나(LUNC) 및 테라 USD(USTC) 생태계 붕괴에 관여한 혐의로 권씨를 체포하기 위해 인터폴 적색 수배를 발령했다.

한국 검찰은 지난해 9월 권씨가 테라폼랩스 본사가 있는 싱가포르를 떠난 후 두바이를 거쳐 세르비아로 추정되는 곳으로 떠났다고 밝혔다. 그의 한국 여권도 취소됐다.

아직 몬테네그로 내무부 장관은 "공식적인 신원 확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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