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자동차, 승용차 1위·전기차 2위

중국의 4월 승용차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213만3000대와 215만9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76.8%와 82.7% 폭증했다.
리샹, 니오, 립모터 등을 포함한 자동차 제조업체 14곳 중 3곳만 판매량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자동차그룹은 지난해 4월보다 124.52% 폭증한 판매량 37만3949대로 1위를 기록했다. 비야디의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98.31% 늘어난 21만295대로 집계됐다.
창안자동차와 광저우자동차 그룹은 각각 19만1980대와 17만7224대를 팔아 3위와 4위를 차지했고, 5위를 차지한 지리자동차는 승용차 11만3642대를 팔았다.
전기차 스타트업인 리샹의 판매량은 2만5681대에 불과했으나 성장률이 512.29%에 달했고,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5월 중국에서의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세 당시 생산을 중단한 기저효과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샤오펑, 립모터와 세레스의 판매량은 여전히 지난해 4월보다 감소했다.
세레스의 판매량 하락폭은 가장 큰 26.49%로 집계됐고, 판매량이 1만4731대로 집계됐다. 립모터와 샤오펑의 판매량은 각각 8272대와 7079대로 전년 동월 대비 3.97%와 21.36% 감소했다.
중국의 1~4월 승용차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6%와 7.1% 소폭 증가한 835만5000대와 823만5000대에 달했다.
중국 자동차산업협회의 천스화 부사무총장은 “지난해의 기저효과 때문에 4월의 자동차 판매량과 생산량이 대폭 늘어났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중국 내 시장 수요는 여전히 약세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1~4월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판매량이 늘어나는 주요 원인은 수출”이라고 덧붙였다.
1~4월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수출 규모는 137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89.2% 증가했다. 이 중 전기차 수출은 34만8000대로 170% 폭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승용차 중 전기차 판매량과 생산량 그리고 시장점유율도 늘어났다.
1~4월 전기차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229만1000대와 222만2000대로 상승해 시장 점유율이 27%에 달했다.
전기차 제조업체 중 비야디는 21만295대로 1위를 공고히 하고 있으며, 상하이자동차그룹은 6만8227대로 2위를 차지했다.
광저우자동차그룹의 전기차 판매량은 4만6439대로 성장률이 308.61%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가격 전쟁을 주도한 테슬라는 최근에 가격을 인상했고, 소비자들의 차량 구매 관망 태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비야디가 전기 세단 ‘씰’의 판매가격을 인하했기 때문에 가격 전쟁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