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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덜덜 떠는 영국 '스톰 섀도' 미사일 루한스크 러시아 점령지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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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덜덜 떠는 영국 '스톰 섀도' 미사일 루한스크 러시아 점령지 때렸다

'스톰 섀도' 장착 영국 전투기.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스톰 섀도' 장착 영국 전투기. 사진=연합뉴스
러시아는 13일(현지 시각)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장거리 순항 미사일 '스톰 섀도'가 루한스크 산업시설 2곳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알자지라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전투기가 영국이 공급한 '스톰 섀도' 장거리 순항 미사일로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의 러시아 점령 도시에 있는 두 개의 산업 현장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벤 윌리스 영국 국방부 장관이 지난 11일 하원에 출석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스톰 섀도’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힌지 이틀만이다.

윌리스 장관은 이 미사일을 지원해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수요가 충족될 것이라고 하면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는 데 이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확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러시아 국방부는 "미사일이 루한스크에 있는 폴리머 생산 공장과 육류 가공 공장을 타격했다"며 "영국이 키이우 정권에 공급한 '스톰 섀도' 공대공 미사일이 이번 공격에 사용됐는데, 이 무기는 민간 표적에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영국 정부의 성명과 상반된다"고 주장했다.

스톰 새도는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까지 공격할 수 있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선 게임체인저가 될까 두려운 존재로 알려져 있다.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 개발한 스텔스 성능의 '스톰 섀도'는 전투기 등을 통해 공중에서 발사되며, 사거리는 250㎞ 이상이다.

이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에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에이태큼스 장거리 미사일의 사거리(약 298㎞)에 거의 맞먹는 것이다.

현재까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보낸 무기 중 최대 사정거리를 갖춘 하이마스(HIMARS·고속기동포병다연장로켓시스템)의 80㎞와 비교하면 세 배 이상이다.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전선 뒤쪽의 러시아군 사령부와 보급선, 연료 저장소 등을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지원을 서방에 요청해왔지만, 미국은 확전 가능성을 우려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무기는 제공하지 않았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