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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톰 섀도' 미사일로 재미 본 우크라, 한국군 쓰는 '타우러스'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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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톰 섀도' 미사일로 재미 본 우크라, 한국군 쓰는 '타우러스'도 원한다

독일 국방부 "우크라이나, 타우러스 미사일 공급 요청했다"
최대 사거리 500km…스톰 섀도보다 2배 멀리 쏠 수 있어

국군이 F-15K 운용 훈련을 하며 발사한 KEPD(Kinetic Energy Penetration Destroyer) 350 타우러스 공대지 순항 미사일의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국군이 F-15K 운용 훈련을 하며 발사한 KEPD(Kinetic Energy Penetration Destroyer) 350 타우러스 공대지 순항 미사일의 모습. 사진=뉴시스
우크라이나 정부가 독일 국방부에 KEPD(Kinetic Energy Penetration Destroyer) 350 타우러스 공대지 순항 미사일 공급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영국에서 공급받은 '스톰 섀도' 순항 미사일보다 2배 먼 500km까지 타격할 수 있는 무기로, 한국군에서도 주력 전투기의 무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독일 슈피겔, 우크라이나 밀리타르니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독일 국방부 대변인은 27일 오전 공식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측이 자국에 타우러스 순항 미사일을 공급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종합 신문(Frankfurter Allgemeine Zeitung)은 26일 "익명의 정부 관계자 2인의 의견을 종합하면, 우크라이나가 자국 정부에 타우러스 미사일 공급을 요구했다"며 "이달 14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독일을 방문했을 때 이러한 요청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해당 보도를 인용하며 "자국 정부가 최근 우크라이나 측의 공식적인 요청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다만 요구한 미사일의 수량 등 구체적인 내용, 독일 정부가 이를 수용할 것인가 여부 등에 대해선 답변을 하지 않았다.

KEPD 350 타우러스 미사일은 독일이 스웨덴과 공동 개발한 미사일로 최대 500km 거리까지 타격할 수 있다. 한국에서도 2013년 공식적으로 도입 계약을 체결, 현 공군의 주력 전투기 F-15K '슬램 이글'이 장비하는 형태로 활용 가능하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달 11일,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 개발한 스톰 섀도(프랑스명 스칼프) 공대지 순항 미사일을 영국으로부터 공식적으로 공여받았다. 이 미사일의 최대 사거리는 300해리(약 550km)이나, 우크라이나에는 최대 사거리 250km 수준으로 조정된 수출판이 공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톰 섀도는 그간 우크라이나가 운영하던 미국제 M142 HIMARS(HIgh Mobility Artillery Rocket System), 이른바 '하이마스'의 최대 사거리 80km보다 3배 이상 멀리 공격할 수 있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꼽혀왔다. 우크라이나 군은 적어도 이달 16일부터 실제로 스톰 섀도를 활용, 러시아 군 점령지를 타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