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한국어 강점 하이퍼클로바X 서비스 공개
알리바바, 복수의 이미지에 상호작용 대응
알리바바, 복수의 이미지에 상호작용 대응

챗GPT로 촉발된 생성형AI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가운데 네이버와 중국 인터넷 대기업 알리바바가 새로운 AI 모델을 출시했다. 오픈소스로 제공되는 이 두 기업의 AI는 각각 자국의 생성형AI분야를 대표하며 AI 주도권 싸움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국내 기업인 네이버는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인 하이퍼클로바X와 함께 생성형AI 기반 검색 도구 큐(CUE):와 클로바X(Clova X)라는 채팅 앱을 출시했다.
하이퍼클로바X는 국내 최대 검색엔진부터 클라우드 서비스, 이메일, 쇼핑, 기타 인터넷 상품까지 아우르는 올인원 온라인 플랫폼 네이버의 첨단 슈퍼컴퓨터 기술과 데이터 분석 역량이 총집결된 네이버 AI 기술의 완성형이다.
이 중 클로바X는 창작, 요약, 추론, 번역, 코딩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는 대화형 AI 서비스로, 질문과 답변이 연달아 이어지는 멀티턴(multi-turn) 대화도 가능하다. 특히 '클로바X'에는 네이버 내∙외부의 다양한 서비스 API를 연결하는 시스템 '스킬(skill)' 기능을 도입해 언어모델 자체의 생성 능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답변을 보완해나가는 한편 다양한 버티컬 서비스에 더 쉽게 접근하는 향상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9월부터는 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새로운 검색 서비스인 큐(CUE):의 베타서비스도 시작될 예정이다.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인 큐(CUE):는 복합적인 의도가 포함된 복잡하고 긴 질의를 이해하고 답변 생성에 필요한 신뢰도 있는 최신 정보를 활용해 입체적인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클로바X는 모두 거대언어모델 기반 AI 챗봇이며 큐:는 온라인 검색에 특화된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로, 모두 하이퍼클로바X에 의해 구동된다.
네이버는 클로바X가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한 네이버의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탄생한 '한국형 챗봇'임을 강조했다. 스토리를 만들고, 텍스트를 요약하고, 언어를 인코딩할 수 있는 등 대화형 AI로서의 강점을 두루 갖췄다. 클로바X는 블로그를 직접 작성하거나 업무용 서류, 공문서 작성 등도 도와줄 수 있다.
네이버의 여러 서비스와 클로바X를 연결해 주는 '스킬' 기능을 활성화하면 네이버 쇼핑, 네이버 블로그 등과 연결돼 네이버 블로그 콘텐츠 작성을 돕기도 하고 요리 레시피를 물어보면 이를 알려주며 참조할 수 있는 사이트까지 연결해준다.

알리바바는 이미지를 이해하고 한층 더 복잡한 대화를 수행할 수 있는 새로운 AI 모델 'Qwen-VL'과 'Qwen-VL-Chat'이라는 두 가지 새로운 모델을 오픈소스로 제공할 예정이다.
알리바바는 Qwen-VL이 다양한 이미지와 관련된 개방형 쿼리(Query, 데이터베이스에 정보를 요청하는 행위)에 응답하고 사진 캡션을 생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Qwen-VL-Chat은 사용자가 입력한 사진을 기반으로 스토리를 작성하고 이미지를 생성하는 등 한층 복잡한 상호작용에 대응할 수 있다.
알리바바의 Qwen-VL은 다양한 영어 평가 벤치마크에서 기존 오픈소스 대형 비전 언어 모델보다 뛰어난 성능을 발휘했다. 또한 '다중 이미지 인터리브 대화(multi-image interleaved conversations)'라는 고유한 기능을 도입해 여러 장의 이미지를 통해 AI와 소통하고, 해당 이미지와 관련된 질문도 할 수 있다.
알리바바의 AI 모델은 통이췐웬이라는 회사의 대규모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구축됐다. 알리바바는 Qwen-VL과 Qwen-VL-Chat을 오픈소스로 출시해 AI 커뮤니티와의 협업과 리소스 공유를 촉진할 방침이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